'슈퍼스타K 5'의 변신…'기적을 다시 한 번'
다양한 심사·최강 출연자로 8월9일 첫 방송
시즌 1 서인국, 시즌 2 허각·존박·장재인·강승윤, 시즌 3 울랄라세션·버스커버스커·투개월, 시즌 4 로이킴·정준영까지.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가수들을 배출하며 오디션 열풍을 낳은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1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한 행사장에서는 심사위원인 가수 이승철, 윤종신, DJ DOC의 이하늘, 김기웅 Mnet 국장, 이선영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슈퍼스타K 5'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솔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5년차 오디션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화를 꾀하는지가 맛보기로 공개됐다.
김 국장은 "'슈퍼스타K 5'는 1~99세가 나오는 세대 공감 대국민 오디션이다. 대국민 오디션은 '슈퍼스타K' 하나가 아닐까"라며 "올해 표어가 '기적을 다시 한 번'이다. 또 다른 기적을 11월15일(결승 무대) 보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연출을 맡은 이 PD는 "대국민 오디션으로서의 가장 본질적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본질을 해치지 않고 여러 가지 달라진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국 인재들을 박박 긁어와서 다른 '슈퍼스타K 5'를 보여주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올해 '슈퍼스타K 5'는 이전 시즌, 어떤 오디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인재들이 나와 시청자 분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디션에서 주로 나오는 10, 20대의 노래 잘하고 외모가 괜찮은 젊은 친구들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슈퍼스타K 5'에서는 김 국장이 "올 초부터 심혈을 기울여 섭외한 삼국지 라인업"이라고 언급한 심사위원단이 먼저 화제를 모았다. 올해 '슈퍼스타K 5'의 심사위원은 그간 여자 1명, 남자 2명의 조합을 깨고 처음으로 남자 3명으로만 구성됐다.
이에 대해 이 PD는 "Mnet이 음악 채널로서 음악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며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인재들을 뽑으려 했다. 모두 프로듀서가 가능하고 각각 보컬, 작곡가 겸 프로듀서, 힙합 장르를 하는 심사위원들이 새로운 음악 시장에 변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슈퍼스타K 1'부터 5년간 심사위원을 맡은 이승철은 "'아직도 (참가자들이) 많이 나와요?'라는 질문을 제일 많이 받는다. 5년 전 '슈퍼스타K 1'의 중학생들이 꿈을 갖고 연습해 진지한 뮤지션으로 현재 참가 중"이라며 "톱10 출신을 100명 정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철은 현재까지 예선 중 공군에서 한 경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당장 톱10에 들어갈 만한 멤버 2명을 발견했다. 그 중 한 명은 내 노래의 데모 가수 출신이고 한 명은 로이킴 외모에 가창력을 갖춘 깜짝 놀랄 만한 친구"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또다른 심사위원인 윤종신은 '슈퍼스타K 1'부터 시즌 3까지 활약했다. 그는 '슈퍼스타K 3'에서 3위를 차지한 투개월의 소속사 사장이기도 하다.
윤종신은 "이승철과 성향이 약간 다르다. 방송을 보면 견제처럼 보이겠지만 견제가 아니라 다른 의견"이라며 "의견의 다름이 프로그램에서 다양성으로 드러날 것이다. 내 약간은 비주류 적인 성향이 보듬지 못하는 다른 면을 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심사 방향을 명확히 했다.
윤종신은 시즌 2에서 발굴한 강승윤이 이날 신곡을 발표한 것에 대해 "시즌 2에서 떨어질 뻔하고 핀잔도 준 친구라 애정이 간다"며 "신곡이 나오기 전날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들어봤는데 노래가 좋았다. 잘 자라줘서 뿌듯하다"고 언급했다.
명예훼손 소송으로 중단했던 방송 활동을 최근 재개한 이하늘은 "그동안 많이 자숙하고 반성했다. '슈퍼스타K 5'에서 기회를 준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심사위원 중 막내인 그는 "두 분이 같이 예선 심사를 한 번 봤는데 의견이 다를 때가 있었다"며 "내 역할은 두 분이 싸우지 않게끔 중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퍼스타K 4'의 우승자 로이킴을 슈퍼 패스(지역 3차예선마다 심사위원이 1회씩 1명을 혼자서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로 탈락 위기에서 구한 이하늘은 "요즘 로이킴이 조금 힘들지만 이 자리를 빌어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킴은 최근 '봄봄봄' 표절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심사위원 3명은 입을 모아 '슈퍼스타K 5'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을 극찬했다. 윤종신은 "실수도 없고 잘하는데 떨어진다", 이하늘은 "사람들의 높아진 수준을 보고 제 자신이 그동안 너무 놓고 산 것은 아닌가 싶었다. 대부분 창렬이보다 노래를 잘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데뷔 후 빛을 못 보던 실질적 프로들이 대거 참가했다. 어린 학생들도 음악을 하고 싶어하며 진지하게 참가한다. 진정한 슈퍼 스타를 뽑는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5년간 방송돼 익숙한 프로그램인 만큼 기존의 틀이자 한계를 벗어나는 것도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슈퍼스타K 5'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국민의 선택'이라는 제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선택'은 톱10이 꾸미는 생방송 1~2화에서 탈락한 여러 팀 중 한 팀을 시청자들이 다음주 라운드에 다시 부활시키는 제도다.
전문 매니지먼트 군단 5명을 투입한 것도 차별점이다. 기존에 매니저 1명이 톱10을 전반적으로 관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매니지먼트 군단이 외국인이나 미성년자의 합숙생활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슈퍼스타K 5'는 생방송 점수에서 심사위원의 비율을 40%로 올려 역대 시즌 중 전문 심사위원의 비중을 가장 높였다. 생방송 시청자 모바일 투표 및 사전 인터넷 투표 비중은 60%로 뒀다. 윤종신은 "심사위원은 주관대로 한다. 심사는 저희의 주관과 국민 투표라는 객관성의 충돌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주관이 마음에 안 들면 투표를 하라. 재미있게 같이 스타를 뽑아보자"고 시청자들에게 제안했다.
'슈퍼스타K 5'는 지난 3월7일부터 6월28일까지 ARS(자동응답시스템),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오디션을 진행했다. 지난4월28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제주도 등 8개 지역에서 국내 2차 지역 예선을 마쳤다.
본연의 자리에서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점점 넓혀가는 Mnet '슈퍼스타K 5'는 오는 8월9일 밤 11시 첫 베일을 벗는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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