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과잉 추계…사업 불확실성 반영"

AI 데이터센터 수요 전망 4.0GW→11.9GW…4개월 새 3배
"수요 예측 더 정밀하게 하겠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후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김우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40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에 과잉 추계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이 4개월 만에 7.9기가와트(GW) 늘어난 데 대해서는 데이터센터 수요의 불확실성을 수요 예측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이 부풀려졌다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과잉 추계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요전망소위는 지난 8월 2040년 최대 전력수요를 158.4~165.0GW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최대 전력수요 전망은 지난 4월 4.0GW에서 11.9GW로 7.9GW 늘었다. 대형 원전 5기 이상의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 의원은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한 데이터센터 96건 중 실제 전력을 공급받는 곳은 4곳에 불과하고, 56건은 전기 사용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또 수요 재전망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를 같은 값으로 뒀다며 "반도체 팹(FAB)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같은 성격으로 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조금 다른 요소도 있는 것 같다"며 데이터센터 수요의 불확실성까지 감안해 수요 예측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기후부가 기업 투자 계획을 수요 산정에 그대로 반영하고,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을 과도하게 가정한 부분을 지적했다.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사용 전력을 IT 기기 사용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 정 의원에 따르면 기후부는 2040년 PUE를 1.64로 가정했다. 그러나 감사원 보고서상 실측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60, 세계 평균은 1.58이다.

정 의원은 "앞으로 15년 동안 데이터센터가 현재 세계 평균보다도 전기를 더 사용한다고 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장관은 "2040년까지 수요 예측을 좀 더 정밀하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woojink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