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강치 이름 딴 신종부터 항암물질까지'…독도의 '숨겨진 가치' 찾았다
해수부, 독도와 주변 해역 해양조사·연구 성과 발표…1700여 종 유기적 생태계 확인
독도 주변 해역 신종·신소재·신유전체 정보 세계 최초 발굴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독도 해양생태계의 과학적·경제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성과는 해양 생물자원주권 확보와 바이오 신소재 개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 연구팀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해양생물, 항암 신소재, 독도새우 신유전체 정보를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해수부는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독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도에 약 1700여종의 해양생물들이 유기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 해양생물 신종과 신소재, 신유전체 정보를 발굴했다.
연구팀은 독도 해역에서 최초 발견한 선형동물 신종을 '독도강치용선충'이라 명명하고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강치는 과거 가제 등으로 불리다 일제 남획으로 멸종된 바다사자로, 독도 강치 이름을 신종 생물에 부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독도 해양생물에서 '유용 균주'를 분리하고 2종의 신규 항암물질을 발굴했다. 이 물질들은 기존 항암제 '아드리아마이신'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보여 올해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와 함께 독도새우 3종(도화새우, 가시배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의 전사체 정보와 도화새우의 유전체 정보를 해독했다. 해당 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등에 등록해 독도새우 자원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진희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앞으로도 독도 해양조사·연구를 통해 독도 해양생물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겠다"며 "흔들림 없는 해양영토, 독도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존·관리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형동물'이란 바다 저서 생태계에서 원생동물과 박테리아를 섭취하는 실 모양이나 원통형 동물을 말한다. '전사체'란 특정 시점이나 조건에서 세포 내에 존재하는 모든 RNA 분자의 집합을 뜻한다. '유전체'란 한 생명체가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의 총합을 의미한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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