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1.6배 공급 효과…9월 농축산물 물가 1% 하락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지만 농축산물 물가는 1.0%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6배 확대하고 정부·농협·민간 유통기업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 데다, 농산물 작황도 대체로 양호했던 것이 농축산물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했다. 농산물은 4.0% 내렸지만, 축산물은 추석 수요 등의 영향으로 3.7% 상승했다.
농산물은 대체로 작황이 양호해 주요 품목의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했다. 농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9% 상승에서 2월 -1.4%, 3월 -5.6%, 4월 -5.2%, 5월 -0.8%, 6월 1.1%, 7월 -2.2%, 8월 -6.7%에 이어 9월에도 -4.0%를 기록했다.
다만 애호박 등 일부 품목은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애호박은 지난 8월 폭염과 강우로 생육이 일부 지연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지만, 추석 성수기가 지나고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출하량이 늘어 최근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가을배추는 현재까지 생육이 양호해 김장철 공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김장용 무는 초기 생육이 다소 부진해 철저한 생육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 물량 운용과 함께 생육관리 협의체를 통한 현장 기술지도, 약제·영양제 지원 등을 병행해 김장철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추석 수요가 증가하면서 8월보다 가격 상승 폭이 확대했다. 9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4.1%에서 2월 6.0%, 3월 6.2%, 4월 5.5%, 5월 5.8%, 6월 6.2%, 7월 4.4%, 8월 1.5%로 둔화했다가 9월 다시 상승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도축 마릿수 감소와 명절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돼지고기는 하반기 도축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10월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세로 전환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웃돌면서 산지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소·돼지·계란 할인행사와 출하 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육계 가격 하락이 외식업계의 치킨 가격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소통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식품과 외식 물가는 원재료·포장재·유류비·환율 상승 등 생산비 상승 압력이 누적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 2.5%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자금 지원과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 수준을 최소화하고, 할인·판촉행사도 확대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성수품 공급 확대와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추진한 결과 추석 성수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편익이 함께 증진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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