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비생활만족도, 2년 전보다 뒷걸음…대전, 67.4점으로 '전국 1위'
대전, 2년 전 2위서 한 계단 올라…'식품·외식' 만족도 73.0점 최고
재래시장 이용률 40.9%로 백화점 앞서…생협 이용은 전국 2배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대전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소비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만족도가 2년 전보다 4.4점 떨어진 가운데 대전은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30일 한국소비자원과 대전시가 발표한 '2025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보면 대전의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67.4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63.7점)보다 3.7점 높은 수준이다.
울산·세종이 각 67.3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고 광주(66.5점), 서울(65.5점), 전남(65.2점)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는 소비자원이 2년마다 전국 20세 이상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벌여 산출하는 통계다.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식품·외식, 의류 등 분야별 만족도 점수에 소비자가 응답한 분야별 중요도를 가중치로 곱해 합산한 값이다.
전국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2023년 68.1점에서 2025년 63.7점으로 하락했다. 대전 역시 같은 기간 72.6점에서 67.4점으로 점수는 내려갔지만, 순위는 2021년 9위, 2023년 2위에 이어 1위로 올라섰다.
분야별로는 식품·외식 만족도가 73.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가정용품(72.8점), 의류(72.0점), 정보통신기술(ICT·71.8점), 의료·케어(71.7점) 순이었다.
식품·외식은 2023년 3위에서 1위로, 주거·가정용품과 의류는 공동 5위에서 각각 2위와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ICT는 2위에서 4위로, 의료·케어는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관혼상제(65.7점), 자동차·교통(66.7점), 금융·보험(67.4점) 분야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 소비자들은 식품·외식을 가장 중요한 소비 분야로 꼽았다. 식품·외식 중요도는 89.4%로 전국 평균(86.9%)보다 2.5%p 높았고, 의류는 42.1%로 전국 평균(29.8%)을 12.3%p 웃돌았다.
지역 상권 이용도 활발했다. 재래시장·소비자생활협동조합·로컬푸드 마켓·생산자 직거래 이용률을 합한 지역 소상공 이용률은 68.0%였다. 재래시장 이용률은 40.9%로 백화점(36.5%)보다 4.4%p 높았고, 생협 이용률은 10.6%로 전국 평균(5.5%)의 약 2배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지역 제과·식음업체의 인기와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 상권 활성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소상공 이용 과정에서 문제를 겪은 비율은 6.6%로 전국 평균(13.2%)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체 소비자 문제 경험률도 47.9%로 전국 평균(50.4%)보다 2.5%p 낮았다. 다만 2023년 조사와 비교하면 10.0%p 늘었다. 거래유형별로는 모바일쇼핑(44.3%)과 인터넷쇼핑(41.0%)에서, 품목별로는 식품(31.5%)과 외식서비스(29.1%), 배달·포장서비스(28.2%)에서 문제 경험률이 높았다.
대전시는 소비생활센터 운영, 소비자 권리교육·캠페인, '온통대전 2.0' 등을 통해 소비 환경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역별 소비생활지표 분석 결과를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제공해 지역 소비자정책 수립·추진 과정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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