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10명 중 6명 "가사 공평분담"…실제론 2명뿐
고용 불안 비중 40대 57.4% 가장 높아…학원비 70.8% '최고'
노후 준비 81.9%로 늘었지만 취업자 절반 이상 고용 불안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중장년층 10명 중 6명 이상은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공평하게 나눈다는 응답은 10명 중 2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부모 부양과 가사 분담을 함께 책임지고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대됐다. 노후 준비와 건강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늘었지만, 취업자 절반 이상은 여전히 고용 불안을 느꼈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2024년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층은 64.4%로, 2014년(37.9%)보다 26.5%포인트(p)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40~64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했다. 사회조사가 부문별로 2년 주기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분석 기간은 2014~2024년 또는 2015~2025년으로 구분했다.
최근 10년간 부모 부양과 가사 분담을 함께 책임지고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비중은 2014년 14.2%에서 2024년 22.1%로 증가했다. 다만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
공평한 가사 분담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은 40대에서 10년간 31.7%p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50대(25.0%p), 60~64세(20.4%p)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보는 비중은 같은 기간 49.0%에서 65.0%로 늘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비중은 29.8%에서 16.7%로, 부모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중은 16.7%에서 13.4%로 줄었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60~64세에서 22.3%p 늘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2014년에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 비중이 낮았지만, 2024년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60%를 넘어서며 연령대 간 차이가 줄었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도 달라졌다. 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일을 우선시한다는 비중은 2015년 54.1%에서 2025년 35.0%로 19.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비중은 35.5%에서 47.6%로,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비중은 10.4%에서 17.4%로 늘었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2014년 48.6%에서 2024년 59.9%로 11.3%p 높아졌다. 가족 관계별로는 2024년 남성은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 비중이 80.1%, 여성은 자녀와의 관계 만족 비중이 79.1%로 각각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끼는 비중은 2015년 61.0%에서 2025년 55.8%로 5.2%p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고용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연령대별 고용 불안 비중은 40대가 5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55.9%, 60~64세 51.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56.2%, 여성 55.1%였다.
학생 자녀가 있는 중장년층 가구주 가운데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비중은 2014년 70.6%에서 2024년 62.6%로 8.0%p 줄었다.
반면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이들 중 학원비·과외비 등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가장 부담된다는 비중은 60.1%에서 70.8%로 10.7%p 늘었다. 2024년 40대에서는 이 비중이 86.9%에 달했다.
중장년층 가구주 중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는 비중은 2015년 17.7%에서 2025년 23.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는 비중은 26.6%에서 22.6%로 낮아졌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됐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75.8%에서 2025년 81.9%로 6.1%p 늘었다. 남성은 81.9%에서 85.4%로, 여성은 69.7%에서 78.5%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64세가 67.6%에서 79.3%로 11.7%p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된 노후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은 51.7%에서 61.0%로 높아졌다. 반면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예금·적금·저축성보험은 19.9%에서 14.7%로 낮아졌다.
노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회의 역할로는 2025년 노후 소득지원(3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3%), 노후 취업지원(25.6%) 순이었다.
특히 의료·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2015년 18.9%에서 2025년 30.3%로 11.4%p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경제적 준비뿐 아니라 노후의 건강과 돌봄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장례 방법으로 화장을 선호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89.3%에서 95.5%로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화장 선호 비중이 90%를 넘었다.
건강관리 실천도 확대됐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중장년층은 2014년 71.7%에서 2024년 90.5%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중은 38.6%에서 46.8%로 늘었다. 반면 아침 식사 실천율은 76.7%에서 64.6%로 낮아졌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한 비중은 같은 기간 42.6%에서 50.2%로 높아졌다.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70.1%에서 42.6%로 27.5%p 낮아졌다.
여가 활용 만족도는 2015년 23.9%에서 2025년 38.9%로 15.0%p 상승했다. 2025년 주말 여가를 함께하는 사람은 가족이 64.7%로 가장 많았다.
실제 여가 활동과 희망하는 활동에는 차이가 있었다. 2025년 주말에 하는 여가 활동은 복수응답 기준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이 각각 73.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활동은 관광이 7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미·자기 개발 활동(45.7%), 문화 예술 관람(34.8%), 휴식(33.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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