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예상보다 매파적" 놀란 시장…10월 추가 인상 확률 53%로 뛰어
FOMC 시장 반응…국채금리 상승·주가 하락 반전, 달러 강세
내년 인하 사라진 점도표에…JP모건 "12월 추가 인상 전망"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이후 시장에서 10월 추가 인상 확률이 53%대로 높아졌다. 인상 자체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내년 인하 전망을 철회한 점도표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긴축 선호)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회의 결과를 "예상보다 상당히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17일 전했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다. 시장은 인상 여부보다 후속 긴축 신호에 민감히 반응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10월 0.25%p 추가 인상 확률은 40.2%에서 53.1%로 12.9%p 높아졌다. 연내 추가 인상 기대는 0.25%p 인상 기준 1.1회에서 1.3회로,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추가 인상 기대는 2.6회에서 3.0회로 확대됐다.
증권시장도 방향을 바꿨다. 장 초반에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내리고 주가가 올랐지만, FOMC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발표 전 6bp(1bp=0.01%p) 하락하다 발표 후 8bp 상승으로 전환했다.
반면 물가연동국채에 반영된 2년 기대인플레이션은 8bp 하락했다. 사무소는 연준의 물가안정 의지에 대한 시장 신뢰가 회복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결정문에 물가 목표 2%로의 '보다 신속한 복귀'를 지원한다는 문구가 추가된 점, 장기 중립금리 전망이 높아진 점 등을 매파 신호로 받아들였다. 워시 의장이 이번 인상을 완화적 정책 기조의 일부 제거라고 설명한 점도 조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내년 금리 전망과 워시 의장의 금융 여건 평가에 주목했다. 이번 점도표의 올해 말·내년 말 정책금리 중간값은 모두 4.1%로, 6월 제시된 내년 금리 인하 경로가 사라졌다.
노무라는 "2027년 금리 인하 전망이 제시되지 않았고, 장기 중립금리 전망과 단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도 상향 조정됐다"면서 수정 경제 전망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워시 의장이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일부 덜어냈다"고 언급한 대목을 가장 매파적인 메시지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현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발언이 이번 인상을 일회성으로 보려는 시장의 기대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의 성명서에서 물가 상승 배경으로 공급 충격을 지목한 문구가 삭제된 데 주목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 압력이 외부 공급망 차질 문제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수요 측 요인도 상당 부분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JP모건은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12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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