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리카 AI시장 공략…K-AI 패키지로 국내기업 진출 지원

EDCF 인프라에 AI·데이터센터·전력 결합…90개 국내기업 참여
투자설명회·1대1 미팅으로 22개 기업 아프리카 현지 수요 매칭

재정경제부 출입구.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인프라에 인공지능(AI) 솔루션과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설을 결합한 'K-AI 패키지'를 앞세워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 2일차 행사가 열렸다.

허장 재경부 2차관은 현대자동차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수자원공사 등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추진하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 사업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언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금융지원 확대와 민관협력 플랫폼 확충, 기존 투자와 연계한 인프라 사업 발굴 등을 제안했다.

허 차관은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KOAFEC 신탁기금과 EDCF 등 다양한 개발협력 수단을 연계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으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KOAFEC 비즈니스 혁신 포럼에서는 아프리카 AI 시장 진출을 위한 K-AI 패키지가 소개됐다.

EDCF가 지원하는 인프라에 국내 기업의 AI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설 등을 결합해 대규모 개발협력사업에 국내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KOAFEC 신탁기금 등도 연계해 후속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국제기구·기업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 투자에 관심을 둔 국내 기업은 약 90곳이다.

또 포럼에서는 전력·데이터센터 등 AI 기반 인프라 구축과 국가별 AI 로드맵, 스마트 통관 사례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교육·기술훈련·창업을 연계한 인재양성과 스타트업 육성 등 AI 생태계 조성 방안도 논의했다.

허 차관은 "한국과 아프리카 기업들이 서로의 기술과 수요를 확인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AI 분야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과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경부는 모잠비크와 '한-모잠비크 천연자원 분야 정책협력 및 지식공유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천연자원 관련 정책·제도와 사업환경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의 현장 애로와 정책 수요를 KSP 정책자문에 반영한다. KSP 성과를 후속 사업 발굴과 국내 기업의 투자 진출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투자설명회에서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AI·디지털 인프라 분야 사업 파이프라인과 조달제도를 국내 기업에 소개했다.

케냐는 콘자 테크노폴리스 개발계획과 투자환경을, 탄자니아는 다레살람·도도마 지역의 AI·디지털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과 한국가스공사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 경험도 공유됐다.

1대1 비즈니스 미팅에는 국내 기업 22곳이 참여해 아프리카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인프라·교통·건설 등 분야별 사업 수요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르완다 정부 관계자와 현지 철도산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재경부는 KOAFEC 신탁기금과 KSP, EDCF, AfDB 개발금융을 연계해 이날 확인한 협력 수요와 사업 기회를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아프리카 대표단이 한화비전과 퓨리오사, 리벨리온, 대동 등 국내 AI 기업과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산업시찰을 진행한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