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농가 지원 확대…면세유 연장하고 성수품 16만3000톤 푼다

농업인 자금은 조기 지원, 농산물 판매 촉진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농식품부-지방정부 농촌협약식'에서 16개 협약 자치단체장들과 협약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3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을 앞두고 재해농가 복구와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농촌 의료·방역 지원에 나선다. 농업인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공공비축미 중간정산금을 인상하는 한편, 사과·배·한우·계란 등 13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3000톤 공급해 농가 지원과 추석 물가 안정에 동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농업·농촌분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바탕으로 농업인이 풍성하고 안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지원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재해농가 복구 서두르고 벼 수확 전 선급금 지원

농식품부는 재해와 가축질병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조속한 영농 복귀와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에 속도를 낸다.

지난 8월 발생한 폭염·호우·강풍·우박 등 4건의 재해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을 통한 정밀조사와 손해평가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추석 전까지 재해복구계획을 수립해 복구비 교부를 완료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도 보상금이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지원한다.

벼 수확기를 앞두고 농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유통업체가 계약재배 농가에 벼 출하 전 선급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급금을 지급한 업체에는 차년도 쌀 산업 기여도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추진하는 공공비축미 40만 톤의 중간정산금도 지난해보다 2만 원 오른 6만 원으로 인상한다.

면세유 지원 12월까지 연장…농자재 가격 부담도 완화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확대·연장한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농업인의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농업인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을 당초 9월에서 12월까지 연장한다. 무기질비료 가격 상승분에 대한 추가 지원도 연말까지 지속한다.

농업용 멀칭필름의 경우 최근 환율 하락과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반영해 일부 계통공급 단가를 인하한다. 현재 4개 업체가 농협 계통 공급단가보다 평균 11% 낮춘 가격으로 공급을 완료했으며, 10개 업체도 추가 인하에 동참할 예정이다.

추석 전후 병해충 방제를 위한 공동방제 지원도 이어간다. 영양제와 약제 할인 공급 등을 통해 연휴 기간에도 농가의 생산 관리를 지원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한다. 강릉·음성·구례 등 22개 시·군이 연휴 기간 농기계 임대에 나서 영농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농촌 의료·방역 공백 막고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농업인이 안심하고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농촌 현장의 안전과 의료·방역 지원도 강화한다.

농촌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농촌 관광가는 주간'을 운영한다. 또 9월 한 달간 61개 읍·면에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해 농촌 고령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한 수리봉사도 9월 11일까지 103개 시·군에서 실시한다. 트랙터·콤바인·관리기 등을 대상으로 대동 등 6개 업체가 참여한다.

가축방역과 농업재해 대응체계도 유지한다. 9월 중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하고, 예초기 등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현장 관리도 강화한다. 추석 연휴에도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복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추석을 계기로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업인의 판로 지원에도 나선다.

사과·배·한우·계란 등 13대 성수품은 추석 3주 전부터 평시보다 1.6배 늘어난 16만3000톤을 공급한다. 추석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490억 원의 할인 지원을 통해 최대 40% 할인 판매도 추진한다.

온라인 플랫폼 특별기획전과 직거래 장터 특판 행사 등을 통해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업인의 판로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인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은 한발 앞서 챙기고, 경영비 부담은 덜어 수확의 기쁨이 큰 추석을 맞도록 하겠다"라며 "우리 농산물이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판로를 넓히는 한편, 연휴에도 농업 현장의 안전과 재해 대응을 빈틈없이 챙겨 농업인을 포함한 모두가 풍성하고 안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