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 전환 7일 만에 구제역 재발…예천 소농장서 32마리 항원 양성
감염항체 검출농장 예찰 검사과정에서 양성축 확인
위기경보 단계 상향…출입통제·일시이동중지 등 재개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구제역이 방역체계를 평시로 전환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지난 7월 경북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이어지지 않아 지난달 27일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로 하향됐지만, 7일 만인 3일 경북 예천의 소 농장에서 다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경북 예천군 소재 소 농장 2곳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항원 양성축 32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구제역 발생 건수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앞서 올해 1~2월 강화·고양에서 3건이 발생했고, 7월에는 예천에서 6건이 발생했다.
이번에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은 기존에 감염항체(NSP)가 검출돼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예찰과 이동 제한 등 방역관리를 받아오던 곳이다.
중수본은 이날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과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우선 구제역 위기경보를 예천군은 기존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나머지 전국 지역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각각 상향했다.
또 예천군과 인접한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등 경북 5개 시·군과 충북 단양군 등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3일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시설과 차량에 대해서는 일제 소독·세척을 실시하고, 농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방역 조치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만 처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양성 개체는 32마리다.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임상증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예천군 전체 우제류 농장 1515호, 11만7253마리와 인접 6개 시·군의 소·염소 농장 6330호, 31만8489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전화예찰도 일제히 진행한다.
또 예천군과 인접한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가용자원 69대를 투입한다. 농장과 주변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세척을 실시하는 등 특별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이번 구제역 발생이 기존 감염항체 검출 농장에 대한 예찰 과정에서 확인된 만큼 추가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와 임상예찰을 강화하고, 전국적인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예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으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지방정부는 신속한 가축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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