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국민성장펀드로 전략산업 투자 확대"…G20서 성장전략 소개
"청년·중소기업 지원·구조개혁으로 성장잠재력 확충"
'포스트 중동전쟁 시대'…美·英·佛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양자 협력 논의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전략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미래 유망산업의 성장과 도약에 필요한 수요도 적극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제2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청년·중소기업 지원과 구조개혁을 통해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세계경제 세션에서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투자와 공급망 안정화 등을 추진해 '포스트 중동전쟁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성장정책 세션에서는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정부의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기존 주력산업의 AI 전환 정책 등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부채 세션에서 글로벌 부채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면 채권자 간 공정한 부담 분담과 폭넓은 채무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채무국도 국내 재원 동원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채무 취약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불균형 세션에서는 한국과 호주가 공동의장국을 맡은 '글로벌 불균형 스터디그룹'을 대표해 선도 발언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AI 확산 등 산업 지형 재편을 고려해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흑자국과 적자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내수 활성화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한 국내 투자 촉진 등 정부의 정책 대응 방향도 소개했다.
글로벌 불균형은 세계 경제에서 일부 국가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다른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 누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측은 이번 회의 결과를 의장국 성명 형식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성명에는 민간 부문 참여와 생산성 향상, 글로벌 불균형, 금융 문해력, 국가 부채, 디지털 자산, 금융 부문 현안 등이 담겼다.
구 부총리는 회의를 계기로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인도·카타르 재무장관 및 유럽연합(EU) 경제 담당 집행위원과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먼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자간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과는 2027년 영국, 2028년 한국이 잇달아 G20 의장국을 맡는 만큼 양국 재무당국이 글로벌 현안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과는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된 데 맞춰 재무당국 간 소통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잔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재무장관과는 중동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한 양국의 정책 노력을 공유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이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이탈리아 베로나시의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을 위한 정책자문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니르말라 싯타르만 인도 재무장관에게는 2017년 6월 이후 열리지 않은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인도 측은 이를 환영하며 AI·디지털, 공급망 안정, 인프라 협력 등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알리 빈 아흐메드 알쿠와리 카타르 재무장관과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공급망과 인프라 복원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기업이 카타르 내 여러 사업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과는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현안과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경제 협력과 전략적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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