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산업 생산 보합…서비스업 1.3%↓, 4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상보)

주식 거래 줄고 고물가·폭염 겹쳐…금융·보험·숙박·음식점 부진
승용차·가전 판매 감소에 소비 2.4%↓…설비투자 7.5%↑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6.6.16 ⓒ 뉴스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심서현 기자 = 지난달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 생산이 줄었지만 공공행정과 광공업 생산이 늘면서 전체 산업 생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주식 거래 감소와 고물가·폭염 등의 영향으로 1.3% 줄어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소비는 전월 급증했던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줄면서 2.4%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선박과 항공기 등을 중심으로 7.5% 증가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20.2(2020=100)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0.5%)과 5월(-0.4%)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6월 2.4%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비스업(-1.3%)과 건설업(-1.1%)에서 줄었으나 공공행정(10.4%)과 광공업(0.2%)에서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5%) 등에서 줄었지만 전자부품(20.7%)과 1차금속(4.2%)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증가율은 6월(6.7%)보다 낮아졌다.

자동차는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수급 차질 해소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수요 증가로 전월 생산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전자부품은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OLED와 인쇄회로기판 등의 생산이 늘었다. 반도체 생산도 0.5%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5%)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4.8%), 전문·과학·기술(-2.7%), 도소매(-1.1%)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감소율은 2022년 2월(1.7%)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예술·스포츠·여가 생산도 3.2% 줄었고 음식점·주점업과 숙박업은 각각 1.2%, 1.0% 감소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 감소에는 금융·보험업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그동안 증가 추세였던 금융·보험업은 7월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면서 감소했다. 음식점은 고물가와 폭염일수 증가, 숙박업은 행사 비수기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4(2020=100)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6월 2.7% 증가한 뒤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7.7%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1.4%,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1%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6월 21.4%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11.1% 줄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5.6%),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1%), 무점포소매(-3.1%), 전문소매점(-2.4%), 편의점(-0.9%)에서 판매가 줄었다. 대형마트(4.3%)와 면세점(2.2%), 슈퍼마켓·잡화점(1.0%)에서는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2%)와 선박·항공기 등 운송장비(15.4%)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7.5%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지난 2월(15.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실적이 18.5% 늘었지만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건축이 7.4%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 줄었다.

건설수주는 철도·궤도 등 토목(-55.0%)과 주택 등 건축(-23.2%)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보다 34.0%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올랐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2로 전월보다 0.4p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는 감소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과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