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해양위성 '천리안 6호' 개발사업 예타 통과…7년간 7700억 투입

천리안위성 2B호 후속작…2033년 발사 목표로 7년간 공동 연구개발
탑재체 국산화·하이브리드 추진 적용해 위성 기술 자립화 기반 마련

천리안위성 6호 모식도(해양수산부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환경·해양위성(천리안위성 6호) 개발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6호는 지난 2020년 발사돼 운용 중인 천리안위성 2B호의 대기·해양 관측 임무를 이어받는 후속 위성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우리나라 영토와 주변 해역의 해양 및 대기환경을 공백 없이 장기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튼튼한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천리안위성 6호는 기존 위성에 비해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관측 채널이 크게 확대되고 해상도가 눈에 띄게 개선돼 한반도 상공의 환경 변화를 한층 정확하고 빈틈없이 감시하게 된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와 지상오존은 물론, 산불 등 급작스러운 재난재해로 발생하는 대기환경 오염물질의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해양 분야에서도 어민들의 생업과 직결되는 적조 현상, 선박 사고로 인한 유류 유출, 어장 피해를 야기하는 저염분수 등의 해양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해 유관 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던 핵심 부품과 탑재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위성 국산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 추진과 전기 추진 방식을 결합해 위성의 효율성과 수명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과 환경·해양 탑재체를 활용한 동시 관측 기술이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다. 이를 통해 정지궤도 위성의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우주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위성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천리안위성 6호 개발사업은 내년부터 향후 7년간 총 770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며, 오는 2033년 발사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사업을 함께 이끄는 세 부처는 조속히 세부 계획을 조율하고, 관련 예산 확보와 연구개발을 수행할 전문 기관 선정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장묘인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천리안위성 1호부터 6호까지 30년 이상 이어지는 광범위한 장기 연속 관측 자료는 해양수산 정책 수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산"이라며 "천리안 6호를 통해 우리 바다의 환경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해양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국민이 안전하게 해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지궤도위성(Geostationary Satellite)이란 적도 상공 약 3만 6000km 고도에서 지구 자전 속도와 동일하게 비행해, 지상에서 바라보았을 때 항상 같은 위치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성을 뜻한다. 24시간 한반도와 한반도 주변 해역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집중 감시할 수 있어 환경·해양 관측 및 통신 위성 등에 널리 쓰인다.

또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Hybrid Propulsion System)이란 화학 추진 방식의 빠른 기동성과 전기 추진 방식의 높은 연료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동시에 결합해 위성 수명 연장과 안정적인 궤도 유지를 도울 수 있는 첨단 우주선 엔진 장치를 의미한다.

저염분수(Low Salinity Water)란 강수의 집중이나 육상 담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해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정상 수준보다 대폭 낮아진 바닷물을 뜻하며, 양식장의 집단 폐사 등 어업 분야에 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상시 관측이 필수적이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