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에 2040년 전력수요 최대 885TWh…11차比 260TWh↑
반도체 170TWh·데이터센터 85TWh 추가…전기화 수요도 119TWh
최대전력 165GW까지 증가…수요관리로 142TWh 절감 '전제'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40년 국내 전력 소비량을 847.3~885.1TWh로 전망하는 잠정안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신규 투자가 반영되면서 11차 전기본 최종연도인 2038년 전망치 624.5TWh보다 크게 늘었다.
20일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제5차 '전력수요 재전망' 정책토론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이 같은 전망 결과 종합 잠정안을 공개했다.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이끄는 수요계획소위원회에 따르면 2040년 전력소비량 목표수요는 기준 시나리오 847.3TWh, 경제성장률을 높게 본 상향 시나리오 885.1TWh다. 11차 전기본 최종연도인 2038년 목표수요 624.5TWh와 단순히 비교하면 각각 약 36%, 42% 많은 수준이다.
최대전력도 2040년 기준 158.4~165.0GW로 전망됐다. 11차 전기본의 2038년 최대전력 전망치 129.3GW보다 약 23~28% 많다.
수요 증가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가 영향을 미쳤다. 수요계획소위는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모형수요에 이미 포함된 중복분을 뺀 뒤 메가프로젝트 등에 따른 순수 증가분을 추가수요로 반영했다.
2040년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추가 전력소비량은 기준 시나리오 170.5TWh, 상향 시나리오 168.5TWh로 잠정 전망됐다. 최대전력 증가분은 각각 24.6GW와 24.3GW다. 기존 전망에서는 추가 전력소비량이 27.4~29.3TWh, 최대전력은 3.7~4.0GW 수준이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 등 최근 투자계획을 전량 반영한 결과다.
데이터센터도 크게 늘었다. 중장기 그래픽처리장치(GPU) 보급 확대와 기업 투자계획을 반영해 2040년 추가 전력 소비량을 84.9TWh, 최대전력을 11.9GW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인 26.5TWh와 4.0GW보다 3배 안팎으로 커진 규모다.
데이터센터 신규 투자계획은 1·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며, 수요계획소위는 현재 구체화 수준을 고려해 12차 전기본에서는 1단계 목표를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전기차와 산업·건물 부문의 전기화에 따른 추가 수요도 2040년 112.0~118.8TWh, 최대전력 기준 17.0~17.7GW로 반영됐다.
이를 모두 더한 2040년 기준수요는 986.3~1026.6TWh에 달한다. 최대전력 기준수요는 179.2~186.4GW다. 여기서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등 수요관리로 전력소비량 139.0~141.5TWh를 줄이는 것을 전제로 최종 목표수요 847.3~885.1TWh가 산출됐다.
최대전력 역시 수요관리 19.4~19.9GW와 부하 이전 1.4~1.5GW를 반영해 158.4~165.0GW로 낮춰 잡았다.
이번 재전망은 지난 3차 공개토론회 이후 달라진 경제성장 전망과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KDI의 6월 전망을 반영하면서 2026~204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기준 시나리오가 종전 0.96%에서 1.02%, 상향 시나리오는 1.29%에서 1.36%로 높아졌다.
이번 수치는 아직 잠정안이다. 수요계획소위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반영해 전망치를 보완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원 구성과 전력망·저장장치 등 12차 전기본의 공급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