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바꾼 원유 지도…미국산 도입 비중 '첫 20% 돌파'

중동산 비중 68.7%→62.3%…미주산 26.5%·아프리카산 5.6%로 증가
원유 도입량 8% 감소…국제유가 상승에 도입액은 8.1% 증가

지난 5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몰타 선적 오데사(ODESSA)호가 8일 충남 서산 대산 앞바다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도선사협회 대산항도선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김기태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산 비중은 30%대로 낮아지고 중동산 원유 비중도 60%대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미주산 원유 비중은 20%대 중반으로 높아지는 등 원유 도입처가 다변화하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상반기 총 원유 도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억 6712만 배럴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 도입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413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입 단가는 배럴당 88.56달러로 기록됐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산 원유 도입량이 1억 4247만 배럴, 전체의 30.5%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비중이 33.1%였으나 2.6%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미국산 도입량 비중은 반기 최초로 20%대를 넘겨 9587만 배럴로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15.1%), 이라크(7.4%), 쿠웨이트(4.9%) 순으로 도입량이 많았다.

대륙별로 보면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8.7%에서 올해 62.3%로 낮아졌다.

중동산 비중은 낮아진 반면 미주산과 아프리카산 비중은 높아졌다. 미주산은 23.4%에서 26.5%로, 아프리카산은 2.0%에서 5.6%로 높아졌다.

상반기 국내산 석유제품 수출량은 수출 제한 규제 영향으로 물량은 감소했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영향으로 수입 단가가 올랐다.

수출량은 2억 2623만 배럴(7.5%↓), 수출액은 281억 7400만 달러(36.5%↑)로 집계됐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