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로 5년간 1800명 사상…10명 중 7명은 '65세 이상'

경북도 소방본부는 19일 최근 도내에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농업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김대벽기자
경북도 소방본부는 19일 최근 도내에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농업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김대벽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로 18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당사자 10명 중 7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농촌 지역의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1~2025년)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농기계 교통사고는 총 1490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31명이 숨지고, 1608명이 다쳐 모두 18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에서 293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45건, 경남 193건, 충남 180건 등의 순이었다. 인명피해 역시 전남이 36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88명, 충남 233명, 경남 2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농기계 교통사고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된 점도 두드러졌다. 전체 사고 당사자 1490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137명으로 76.3%를 차지했다. 이어 60~64세가 163명, 50~59세가 13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 사고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전체 사고 당사자 229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86명으로 81.2%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농기계 교통사고 역시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농기계 안전장치 보급 및 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촌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농기계 교통사고는 단순한 개인의 부주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안전 문제”라며 “고령농의 운행 특성과 농촌 도로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 등 실질적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