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삼전닉스, 반도체 전력망 맞손…호남에 2029년 3GW 첫 공급

2단계 구축 땐 누적 6GW↑ 확대…산단 내엔 변전소 총 2곳 건설
용인 2041년 14GW 단계적 공급…노후석탄 대체 LNG발전 3기도

정부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 군공항 활주로와 주변 부지의 모습. ⓒ 뉴스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호남권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정부·지방정부·기업·한국전력 간 협약이 체결됐다. 호남권에는 2029년부터 약 3GW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6GW 이상으로 늘린다. 용인 국가·일반산단에는 2041년까지 14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을 열고 총 3건의 전력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기후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참여했다. 호남권 반도체 산단 1건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일반산단 각각 1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호남권 산단에서는 6G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업의 전력 필요 시점에 맞춰 2029년부터 1단계로 약 3GW를 공급하고, 2단계 설비가 구축되면 누적 6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 공급선로는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분기해 산단까지 연결한다. 산단 내부에는 변전소 1곳을 먼저 건설하고 2단계에서 1곳을 추가한다. 2단계 공급선로는 기술 검토와 기업·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1단계 전력 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나눠 부담한다. 민간 분담금 일부는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용인에서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을 합쳐 올해부터 2041년까지 14G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용인 국가산단은 총 6개 팹에 204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1단계로 2032년까지 산단 인근 단거리 선로를 구축하고 노후 석탄 발전 대체 물량을 활용한 1GW 규모 LNG발전소 3기를 산단 안에 건설해 초기 수요를 충당한다.

이어 2035년까지 기존 송전선로의 용량을 늘려 추가 수요에 대응하고, 최종적으로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을 끌어오는 공급 선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용인 일반산단은 지난 7월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와 동용인 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2단계로 2031~2032년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 선로를 조기에 구축한다.

호남권 반도체 산단의 전력공급 계획은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구체화됐다. 기후부와 한전은 7월 8일 광주 군공항 일대에 조성될 산단에 2030년까지 전력을 조기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16일에는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으로 연결하는 1단계 공급 방안 잠정안을 마련했다. 당시 황룡강과 지방도 49호선 부지를 활용하고 2029년 말까지 공급 선로를 구축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됐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공급"이라며 "행정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하고 신규 산단 건설에 맞춰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