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2분기 대기업 수출 81.8% 급증…상위 10곳이 수출 절반 차지
전체 수출 57.3% 증가한 2755억 달러…전기전자 109.8%↑
중견 10.9%·중소 13.1% 증가…대기업·반도체 편중 심화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올해 2분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대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8% 급증했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까지 높아지며 전체 수출의 절반을 웃돌았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보면 2분기 수출액은 275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7.3% 증가했다. 수입액은 1889억 달러로 22.4%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수출액이 2060억 달러로 81.8% 급증하며 전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IT부품·IT제품 등 자본재 수출이 124.5% 뛰었고, 광산물 등 원자재도 26.8% 늘었다. 소비재는 내구소비재 등이 줄며 8.9% 감소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359억 달러로 10.9% 증가했다. 원자재(26.7%), 소비재(10.4%), 자본재(3.6%) 순으로 모두 늘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327억 달러로 13.1% 증가했다. 원자재(15.2%), 자본재(14.0%), 소비재(9.5%) 순으로 모두 늘었다.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 지표를 끌어올리는 동안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대기업의 7분의 1 안팎에 그쳤다.
국내 수출 구조가 일부 대형 기업과 첨단 품목에 더욱 집중되는 'K자형 성장'을 보인 것이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 수출이 1604억 달러로 109.8% 늘어나며 수출 증가를 사실상 주도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부품 수출이 164.4% 급증한 영향이다.
광제조업 전체 수출액은 2475억 달러로 64.9% 늘었다. 금속제품(37.8%), 석유화학(26.3%), 운송장비(7.4%)도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14.3%, 기타 산업은 0.1% 늘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87.1% 급증했다. IT부품이 164.4% 뛰었고, IT제품(119.6%), 수송장비(11.0%), 기계류(1.7%)도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내구소비재인 자동차 등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0.5% 감소했다. 원자재는 광산물과 화학공업제품 등에서 늘어 25.2%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910억 달러로 85.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기업이 120.8%, 중견기업이 17.9%, 중소기업이 19.7% 각각 늘었다.
중국 수출도 78.2% 증가한 566억 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수출은 523억 달러로 64.3% 늘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14.1% 증가했다. 반면 중동(-14.0%)과 독립국가연합(-11.0%) 수출은 줄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전년 동기 대비 17.0%포인트(p) 상승했다. 분기별 추이를 보면 지난해 2분기 38.3%였던 집중도는 3분기 40.5%, 4분기 43.4%, 올해 1분기 50.1%에 이어 2분기 55.3%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도 76.3%로 10.0%p 상승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이 67.4% 증가하며 전체를 주도했다. 10~249인 기업(19.3%)과 1~9인 기업(8.5%)도 모두 늘었다. 25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광제조업 수출이 72.4% 급증하며 전기전자 수출 호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수입액은 대기업(27.2%), 중견기업(19.0%), 중소기업(13.9%)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 수입액은 1124억 달러로 자본재(35.3%)와 원자재(24.2%), 소비재(5.9%)가 모두 늘었다.
수입 집중도의 경우 상위 10대 기업의 집중도는 31.5%로 2.4%p 상승했고, 상위 100대 기업은 59.1%로 4.5%p 높아졌다.
수출기업 수는 6만 9906개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고, 수입기업 수는 16만 1277개로 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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