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판잣집·여관 등 '집 아닌 곳' 거주 55만 가구…5년 새 11% 늘어
숙박업소 5만 8000가구·판잣집·비닐하우스 9410가구…'기타' 47만 8000가구
경기 14만 8000가구로 가장 많아…주택보급률 103%에도 비주택 거처 증가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 숙박업소 객실 등 주택이 아닌 곳에서 생활하는 가구가 55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보다 11% 넘게 늘어난 규모로, 전체 가구의 2.3%에 달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이나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가구는 총 54만 5331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2324만 6000가구의 2.3% 수준이다.
유형별로 보면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 사는 가구가 5만 7856가구, 판잣집·비닐하우스 거주 가구가 9410가구였다. 주택 이외의 거처 가운데 '기타'에 해당하는 가구는 47만 8065가구로 가장 많았다.
'기타'에는 공사장 임시막사와 상가, 마을회관 등이 포함된다. 오피스텔, 숙박업소 객실, 기숙사·특수사회시설, 판잣집·비닐하우스 등을 제외하고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주 공간이다.
주택 이외의 거처 세부 분류는 행정자료만으로 매년 파악하기 어려워 5년 주기로 조사·공표된다.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개편된 2015년에는 주택 이외 거처에 사는 가구가 40만 3419가구였다. 2020년에는 49만 220가구로 5년 동안 21.5% 늘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54만 5331가구로 2020년보다 11.2%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4만 1912가구, 35.2% 늘어난 셈이다.
숙박업소 객실 거주 가구는 2015년 3만 2579가구에서 2020년 4만 6215가구, 지난해 5만 7856가구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 이외 거처 중 '기타' 가구도 35만 8553가구에서 43만 5478가구, 47만 8065가구로 증가했다.
반면 판잣집·비닐하우스 거주 가구는 2015년 1만 2287가구에서 2020년 8527가구로 줄었다가 지난해 9410가구로 다시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4만 8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경기의 주택 이외 거처 거주 가구는 2015년 10만 3000가구에서 2020년 13만 5000가구로 30.7%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020년보다 9.3% 늘었다.
주택 공급 자체는 가구 수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주택보급률은 2024년 기준 102.9%다. 전체적인 주택 재고가 가구 수보다 많은 가운데서도 주택 이외 거처에 사는 가구 수는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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