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중 역대 최고 65.8%…노후주택은 첫 30%대

총주택 2018만 1000호…증가율 1.6%, 4년 만에 최저
빈집도 172만호로 늘어…전남 노후주택 45.6% 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2026.7.27 ⓒ 뉴스1 이종수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국내 주택 10채 중 6.6채가 아파트로, 아파트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지은 지 30년 넘은 노후주택은 처음으로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총주택 증가율은 1.6%로 최근 4년 새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주택은 2018만 1000호로 전년(1987만 3000호)보다 30만 9000호(1.6%)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년(1.7%)보다 0.1%포인트(p) 낮아지며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연평균 주택 증가율은 1995년 5.4%를 기록한 이후 둔화하는 추세다. 연도별로는 2022년 1.8%, 2023년 2.0%로 반등했다가 2024년 1.7%, 2025년 1.6%로 다시 낮아지며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은 1.7%다.

경은숙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주택은 착공하고 3~4년 후에 보통 입주하게 되는데 최근 들어 착공 비율이 조금 둔화된 것이 총주택 수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 종류별로 보면 아파트가 1328만 9000호로 전년(1297만 4000호)보다 2.4% 증가하면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383만 호로 전년보다 1만 2000호(0.3%) 감소해 전체의 19.0%를 차지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285만 1000호로 14.1%,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은 21만 1000호로 1.0%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944만 5000호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전체 주택의 46.8%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으며 영남권 25.8%, 중부권 15.2%, 호남권 12.3% 등 순이었다.

주택 증가율은 중부권이 2.0%로 가장 높고, 호남권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504만 3000호(25.0%)로 가장 많았고 서울 321만 6000호(15.9%), 경남 136만 3000호(6.8%), 부산 136만 2000호(6.8%)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시도는 경기(8만 호), 서울(4만 6000호), 인천(3만 4000호) 등이었다.

전년 대비 주택 증가율이 높은 시도는 인천(2.9%), 대전(2.3%), 충북(2.3%) 순이었다. 증가율이 낮은 시도는 울산(0.8%), 부산(0.9%), 제주(1.0%) 등으로 조사됐다.

5년 전 대비 주택 증가율이 높은 시도는 세종(16.9%), 인천(14.9%), 대구(13.2%) 순이며, 낮은 시도는 경북(4.4%), 울산(5.1%), 경남(5.1%) 등으로 집계됐다.

경 과장은 "인천은 서구와 중구 쪽의 검단신도시, 청라, 루원시티, 영종국제신도시, 송도국제신도시 등이 준공을 완료하면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구도심 지역의 재개발을 완료하고 입주하고 있다"며 "충북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산업단지가 활발해지면서 인근 아파트들의 입주율이 높아져 주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아파트 비율은 세종(87.6%)이 가장 높았고 광주(82.0%), 대전(77.0%) 등 순이었다. 제주는 단독주택 비율이 38.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비율(31.7%)보다 높았다.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은 1129만 4000호로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30년 이상 된 주택도 618만 1000호로 전체의 30.6%에 달했다. 30년 이상 된 주택 비율은 전년보다 2.6%포인트(p), 5년 전보다 11.2%p 상승했다.

건축 연도별로는 1990년대에 지어진 주택이 26.6%로 가장 많았고, 2010년대에 지어진 주택이 23.7%였다.

시도별로는 전남(45.6%)과 전북(40.5%), 경북(40.4%)의 노후주택(30년 이상)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세종은 7.8%로 가장 낮아 시도 간 격차가 뚜렷했다.

평균 주거용 연면적은 일반 단독주택 82.4㎡, 아파트 74.4㎡로 조사됐다. 60㎡ 초과 100㎡ 이하인 주택이 43.1%로 가장 많았고, 40㎡ 초과 60㎡ 이하 28.2%, 40㎡ 이하 12.9%를 기록했다.

주택당 평균 거주인 수는 2.6명으로 5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주택 종류별 평균 거주인 수는 단독주택 3.4명, 아파트 2.5명, 연립주택 2.2명, 다세대주택 2.0명이었다.

미거주 주택인 빈집은 172만 2000호로 전년(159만 9000호)보다 12만 2000호(7.7%) 증가했다. 전체 주택의 8.5%로, 비중은 전년보다 0.5%p 올랐다.

빈집은 5년 전보다 21만 호(13.9%) 늘었으며,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4%p 상승했다.

경 과장은 빈집 증가 원인에 대해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빈집이 증가한 주된 원인은 전체적으로 총주택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며 "30년 이상 된 미거주 주택의 증가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했다"고 말했다.

하나의 다가구주택 안에서 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나뉜 공간까지 각각 주택으로 반영하면 총주택은 2323만 9000호로 늘어난다. 기존 집계보다 305만 8000호 많고, 전년보다는 29만 9000호(1.3%) 증가한 규모다.

구분거처를 반영한 다가구주택은 서울이 90만 5000호로 가장 많았고 경기 71만 7000호, 경남 26만 4000호, 대구 25만 9000호 순이었다.

지난해 처음 공표됐던 반지하·옥탑 주택 현황은 이번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 과장은 "반지하나 옥탑은 행정자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2024년에 현장을 조사한 가구주택기초조사와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반지하와 옥탑을 공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년 후에는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공표하는 표본 부문에서 관련 통계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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