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유류세 인하 9월까지 연장…7월 물가 2%대 낮추는 데 총력"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고시 8월 말까지 연장
계란 2.3억 개 수입…고등어 1200톤 추가 계약 추진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이번 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9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해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전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물가와 공급망 측면에서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 관련 물가·공급망 대응 및 향후 추진과제'를 비롯해 △8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 △주사기·주사침 및 요소수·요소 매점매석 금지 고시 운영방안 △계란·고등어 수급 동향과 대응 △8월 이후 유류세 운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는 25일 0시부터 적용되는 8차 최고석유가격은 국제유가 추이 등을 반영해 이날 오후 7시 발표한다. 구 부총리는 "민생 부담 최소화를 목표로 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했다"며 "그 결 나프타와 요소 등 주요 원자재의 수급 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3~6월 한국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유로존 2.9%, 미국 3.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3% 등 주요국 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한 이후 석유 최고가격 인하와 먹거리 공급 확대, 할인지원 등에 힘입어 민생 밀접 품목 가격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리터(L)당 2006원에서 이달 23일 1871원으로 135원 내렸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997원에서 1856원으로 141원 하락했다.
계란 가격은 지난달 30일 30개당 7583원에서 이달 22일 7339원으로 3.2%, 고등어 가격은 마리당 3107원에서 2946원으로 5.2% 각각 낮아졌다.
구 부총리는 "2개월 연속 3%를 웃돌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는 2%대로 낮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름철에는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도 녹록지 않은 만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총 2억 3000만 개의 신선란을 수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억 161만 개를 계약하고 5224만 개를 국내에 들여왔다. 나머지 물량의 계약도 신속히 마무리해 수입 신선란을 8월 초까지 매주 약 2000만 개씩 시장에 공급한다.
고등어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특사단을 파견해 당초 목표였던 노르웨이산 2000톤의 직수입 물량을 확보했다. 정부는 이에 더해 8월까지 영국과 노르웨이 등에서 1200톤의 추가 수입계약을 추진한다.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고시는 중동전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 연장한다.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 금지 고시는 같은 날까지 유지하되 수급 상황을 반영해 보관량 기준을 완화하고 판매량 제한은 해제한다.
정부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압수 물품을 선제적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물가안정법 개정안을 8월 중 발의할 계획이다. 하반기 확대된 할당관세가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도록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한편 구 부총리는 전날 발표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6% 증가한 데 대해 "1분기 1.8% 성장에 이어 성장 모멘텀이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실적 호조로 올해 연간 3% 성장과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 달러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뜻하는 '3·4·5 비전' 실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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