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증시 뛰자 가계 순자산 9%↑…1인당 2억7475만원
가계 순자산 1경 4200조 원…가구당 6억 3427만 원
주택 534조·주식펀드 520조 늘어…2009년 이후 최대 폭
- 이강 기자,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이강 심서현 기자 = 지난해 집값과 주가가 함께 오르면서 가계 순자산이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 7475만 원, 가구당 순자산은 6억 34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자산과 지분증권·투자펀드가 각각 500조 원 넘게 늘며 가계 순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가계 순금융자산 증가율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22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 4200조 원으로 전년보다 1167조 원(9.0%) 증가했다.
2024년 순자산 증가 폭이 391조 원(3.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액은 약 3배로 확대됐다.
집값 상승으로 주택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외 주가 상승으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의 평가액도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금융자산은 1경 434조 원으로 전년보다 494조 원(5.0%) 증가했다. 주택자산 증가액은 2024년 246조 원에서 지난해 534조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순금융자산은 3767조 원으로 전년보다 674조 원(21.8%) 늘었다. 증가율은 2009년 26.5%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2024년 14조 원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525조 원 증가했다. 현금 및 예금 증가액도 같은 기간 118조 원에서 152조 원으로 확대됐다.
남민호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B/S팀장은 "주택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의 기여도를 나눠 보면 50대 50 정도로 보면 된다"며 "2024년에는 주식이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고, 주택도 가격 상승률이 확대되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가계 순자산의 구성 내역을 보면 주택이 전체의 5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 23.0%, 현금 및 예금 18.9%, 보험·연금 등 기타 금융자산 13.3%,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11.5% 순이었다. 금융부채 비중은 마이너스(-) 17.2%였다.
주택과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을 합친 비금융자산 비중은 73.4%로 전년 74.6%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순금융자산 비중은 26.6%로 같은 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인구 약 5168만 명으로 나눈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 74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억 5184만 원보다 2291만 원(9.1%) 늘었다. 증가율도 전년 3.0%에서 크게 확대됐다.
추계가구 약 2239만 가구를 기준으로 계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6억 3427만 원이었다. 전년 5억 8761만 원보다 4666만 원(7.9%) 증가했다.
시장환율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9만 3000달러, 가구당 순자산은 44만 6000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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