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급등에 1년새 전국 주택시총 571조↑…수도권 70.4% '역대 최고'

주택시총 7710조원·8.0% 증가…서울 15.9% 뛰어 전국 최대
수도권이 상승분 92.8% 차지…부동산 자산 709조원 늘어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전경 (한국은행 제공) ⓒ 뉴스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전국 주택시가총액이 1년 새 571조 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가분의 92.8%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의 주택시가총액 비중은 70.4%로 관련 통계상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의 부동산 자산은 전년 대비 709조 원(4.1%) 증가한 1경 7836조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자산은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과 토지자산을 합한 금액이다.

비금융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2024년(76.3%)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전년보다 0.3%p 하락했지만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거용 건물과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를 합친 주택시가총액은 7710조 원으로 전년보다 571조 원(8.0%) 증가했다.

주택시가총액 증가 폭은 전년 269조 원(3.9%)보다 302조 원 확대됐다. 증가율은 2021년(18.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주택시가총액 규모도 관련 시계열이 제공되는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B/S팀장은 "2025년 주택가격 상승률이 확대되면서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의 상승률도 확대됐다"며 "2020년 코로나19 이후 크게 올랐다가 하락한 뒤 최근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시가총액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시도별 주택시가총액 증가율은 서울이 1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6.3%), 세종(5.0%), 울산(4.0%) 순이었다.

주택시가총액 규모는 서울이 2894조 원으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2192조 원(28.4%), 부산 398조 원(5.2%), 인천 341조 원(4.4%)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 주택시가총액은 5427조 원으로 전국의 70.4%를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은 전년 68.6%보다 1.8%p 확대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하면서 관련 시계열이 제공되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시가총액 증가율 8.0%에 대한 권역별 기여도를 보면 수도권이 7.4%p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기여도는 0.6%p에 그쳤으며 수도권의 기여율은 92.8%에 달했다.

남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주택가격에 미친 영향에 대해 "국민대차대조표는 연간 통계여서 월별 변화를 추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대책 발표 이후에도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토지와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 가격 상승률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토지시가총액은 1경 2660조 원으로 전년보다 554조 원(4.6%)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년 217조 원(1.8%)보다 337조 원 확대됐다. 토지시가총액 증가율도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토지시가총액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4507조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경기 3492조 원, 인천 580조 원, 부산 562조 원 순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토지시가총액 증가율은 서울이 1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4.1%), 경기(3.7%) 순이었다.

최필근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서울과 울산, 경기 등에서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가 많이 증가했다"며 "문화오락용 토지도 토지자산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는 전년보다 497조 원 증가해 증가 폭이 2024년 180조 원보다 확대됐다. 문화오락용 토지도 31조 원 늘어난 반면 농경지는 29조 원 감소했다.

건물자산은 5176조 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년 3.7%보다 0.6%p 낮아졌다. 반면 토지자산 증가율은 1.8%에서 4.6%로 확대됐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