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미소 띤 표정'…8연속 동결 끝내고 '금리 인상' 유력

연 2.50→2.75% 0.25%p 인상 전망 우세…10월 추가 인상 가능성
유가·환율발 물가 압력에 성장률 전망 상향까지…인상 명분 커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 마련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해 의결봉을 두드리고 있다.2026.04.10/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하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는 오전 8시 55분부터 장용성·유상대·김종화·김진일·황건일·이수형 위원 등 6명의 금통위원이 차례로 입장했다. 위원들은 일제히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회의를 준비했다.

오전 8시 59분 마지막으로 입장한 신 총재는 붉은색 넥타이에 남색 양복 차림으로 회의실에 들어섰다.

미소 띤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신 총재는 의사봉을 3번 두드린 후 회의를 개시했다. 취재진을 향해서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는 여덟 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마치고 인상 사이클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10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 기준금리를 3.00%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물가와 경기 흐름에 따라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3.25%까지 오르며 이번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호조를 중심으로 국내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금리 인상 명분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3%대 전망까지 제시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금리 인상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던 이전 회의와 달리, 성장과 물가, 환율, 부동산 등 주요 여건이 모두 인상 쪽을 가리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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