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운 드리운 호르무즈…산업부 "9월분 원유 전년 76% 수준 확보"

호르무즈 재봉쇄에 국제 유가 다시 들썩
국내 휘발유가는 '최고가제 효과'로 안정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몰타 선적 오데사(ODESSA)호가 8일 충남 서산 대산 앞바다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도선사협회 대산항도선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8 /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 7~8월 국내에 들어오는 원유는 전년 대비 100% 이상, 9월 전년 대비 76% 수준으로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 중동전쟁 대응본부는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원유 수급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지역 내 개입이 종료되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며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국은 14일부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중동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넘어감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지난 10일 76.01달러였던 브렌트유는 13일 83.3달러로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유(WTI)도 같은 기간 71.41달러에서 78.14달러로 올랐다.

다만, 국내 유가는 지난달 27일 시행된 7차 최고가격 인하에 따른 효과로 1800원 후반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L)당 1878.24원, 경유는 1862.8원으로 전일 대비 0.03%, 0.06% 각각 하락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 상황이 국내 원유 수급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긴장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업계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이란 종전 협약(MOU)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한국 유조선은 총 6척으로, 이 중 3척은 16~17일 국내 입항할 예정이다. 다른 3척도 다음 주(20~26일)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