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월 주식 324억달러 던졌다…통계 작성 이래 '최다 유출'

올해 1월 이후 6개월째 외국인 韓 주식시장 이탈
AI 경계·리밸런싱 영향…채권은 WGBI 효과로 유입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7포인트(0.56%) 하락한 6769.06,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20포인트(0.28%) 내린 797.16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7.14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6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323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보유 비중 조정(리밸런싱) 영향이 겹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307억 2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부문별로 보면 주식자금이 323억 7000만 달러 빠져나갔다. 글로벌 AI 투자 관련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그동안 늘어난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이어진 영향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주식자금은 1월 5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2월(-135억 달러), 3월(-297억 8000만 달러), 4월(-26억 8000만 달러), 5월(-318억 3000만 달러), 6월(-323억 7000만 달러) 등 6개월 연속 순유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채권자금은 16억 5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국고채 만기 도래에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비중 확대 등이 외국인 채권 투자 유입을 뒷받침했다.

WGBI 편입에 따른 국고채 편입 비중은 올해 4월 0.22%에서 5월 0.46%, 6월 0.67%로 확대됐다. 올해 4월부터 8개월간 매월 점진적으로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증권자금 순유출 규모는 이 부분 순유출 최대 기록이었던 올해 3월(-365억 5000만 달러)보다는 작았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는 증가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34억 달러로 전 분기(454억 8000만 달러)보다 79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2분기 원·달러 현물환 거래 규모는 전 분기보다 29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