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중국 제치고 韓 입국자 1위…2000년 통계 작성 후 처음

베트남 9만 8000명·중국 9만 4000명…상위 3개국이 입국자 절반
취업 체류자격 비중 37.4% 최대…유학·일반연수는 증가세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인구 순유입 규모가 전년보다 5만여 명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 국적자가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국제인구이동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베트남의 유학·계절근로 입국 증가와 중국의 재외동포·방문취업(H-2) 입국 감소가 순위 변화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총이동자(입국자+출국자)는 129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3000명(2.5%) 감소했다.

입국자는 68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 2000명(5.8%) 감소했다. 출국자는 61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 9000명(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7만 4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12만 5000명)보다 순유입 규모는 5만 1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입국은 25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9000명(7.0%) 감소했다. 내국인 출국은 23만 3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 6000명(6.5%) 줄었다. 이에 따라 내국인 순이동은 2만 4000명 순유입으로 전년보다 순유입 규모가 3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은 42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3000명(5.1%) 감소했다. 출국은 37만 8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 5000명(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순이동은 5만 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순유입 규모는 4만 8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은 베트남(9만 8000명), 중국(9만 4000명), 미국(2만 3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입국자를 기록한 것은 2000년 국제인구이동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상위 3개 국가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50.2%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입국자는 중국(-1만 8000명), 태국(-9000명), 미얀마(-5000명) 순으로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베트남은 2022년부터 입국자가 계속 증가한 반면 중국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감소했다"며 "베트남은 유학·일반연수 체류자격 입국자가 증가했고 계절근로 체류자격 입국자도 많은 편인 반면 중국은 재외동포와 방문취업(H-2) 체류자격 입국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 한국계 중국인이 감소하는 것도 하나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출국자는 중국(10만 명), 베트남(7만 명), 태국(3만 5000명) 순이었다. 상위 3개 국가가 전체 외국인 출국자의 54.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출국은 베트남(1만 4000명), 라오스(7000명), 캄보디아(3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입국 당시 체류자격은 취업(37.4%)이 가장 많았고 유학·일반연수(25.2%), 영주·결혼이민 등(13.1%), 단기(12.6%) 순이었다.

취업 관련 체류자격 입국자는 16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2.4%) 감소했다. 유학·일반연수 입국자는 10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9.3%) 증가한 반면 사증면제와 단기방문 등을 포함한 단기 입국자는 5만 4000명으로 1만 9000명(25.9%)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비전문취업(E-9) 입국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고용허가제 쿼터가 2024년 16만 5000명에서 지난해 13만 명으로 축소된 영향"이라며 "다만 계절근로 체류자격 입국자가 증가해 전체 취업 관련 입국자 감소 폭은 전년보다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입국자의 체류자격별 구성비를 보면 베트남은 취업(49.0%), 유학·일반연수(31.1%), 영주·결혼이민 등(16.9%) 순이었다.

중국은 재외동포(26.9%), 유학·일반연수(25.8%), 취업(19.0%) 순이었고 미국은 단기(51.8%), 재외동포(23.0%), 유학·일반연수(9.9%) 순으로 조사됐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