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거래 늘자…금융서비스수지 5.6억 달러 '역대 최대'

5월 금융서비스수입 8억 8050만 달러로 사상 최대…지급의 2.7배
외인 주식 거래 늘어 국내 금융기관 수수료 수입↑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2026.7.8 ⓒ 뉴스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가 늘면서 지난 5월 금융서비스수지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5월 금융서비스수지는 5억 5650만 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서비스수지는 국가 간 금융·보험·은행 및 관련 자문 서비스 거래로 발생한 외화 수입과 지급의 차액을 뜻한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 서비스를 제공해 벌어들인 금융서비스수입에서, 국내 거주자와 기업이 해외 금융기관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급한 금융서비스지급을 뺀 값이다.

금융서비스수지는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3580만 달러였던 수지는 지난 1월 2억 697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2월에는 1억 6650만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3월 3억 6030만 달러, 4월 3억 8160만 달러로 다시 확대됐고 5월에는 5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5월에는 금융서비스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수지 확대를 이끌었다. 5월 금융서비스수입은 8억 8050만 달러로 금융서비스지급(3억 2400만 달러)의 약 2.7배에 달했다. 금융서비스수입은 4월 6억 8600만 달러에서 5월 8억 8050만 달러로 1억 9450만 달러 늘었지만, 금융서비스지급은 같은 기간 3억 440만 달러에서 3억 2400만 달러로 196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이 받는 거래 수수료 수입이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액은 2852조 3000억 원으로 4월보다 730조 9000억 원 늘었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도 35.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114조 224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보유 중인 주요 종목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잔액과 지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