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마라탕 넣고 땅콩 뺐다"…소비자물가 품목 5년만에 개편
스마트워치·클라우드 이용료 등 디지털 소비 반영…대표품목 458→455개로
서비스 비중 확대·국제 기준 맞춘 품목분류 개편…17일까지 의견 수렴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디지털 소비 확산과 생활패턴 변화를 반영해 소비자물가지수 대표품목을 전면 개편한다. 고사리·유치원납입금 등은 대표품목에서 제외되고, 소프트웨어 구독료·클라우드 이용료·마라탕 등이 새로 포함되면서 변화한 국민 소비구조가 물가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다.
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 기준으로 작성된 소비자물가지수를 2025년 기준으로 개편하고, 오는 12월 18일 개편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마다 경제·사회 구조와 가계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전면 개편한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대표품목은 기존 458개에서 455개로 3개 감소한다. 신규 품목 10개를 추가하고 13개 품목을 제외하는 한편, 4개 품목은 세분화하고 8개 품목은 4개 품목으로 통합한다.
새롭게 추가되는 품목은 밀키트, 조립식 수납가구, 스마트워치, 전기차 충전료, 클라우드 저장공간 이용료, 소프트웨어 구독료, 영유아 강습료, 마라탕, 샐러드, 온라인쇼핑 구독료 등이다.
반면 소비지출 비중이 감소했거나 무상화 확대, 지속적인 가격조사가 어려운 땅콩, 도라지, 고사리, 부탄가스, 싱크대, 습기제거제, 저장장치, 회화용구, 유치원납입금, 학교보충교육비, 보육시설이용료, 블랙박스, 도시락 등 13개 품목은 제외된다.
돼지고기는 국산과 수입으로 구분하고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승용차로 세분화한다. 온라인콘텐츠이용료도 온라인게임이용료와 스트리밍서비스이용료로 나눠 조사한다.
반대로 김치찌개백반과 된장찌개백반은 '찌개백반'으로 이발료와 미용료는 '미용료'로 통합된다.
가중치도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해 조정한다. 2022년 기준과 비교하면 주택·수도·전기·연료와 음식·숙박, 오락·문화, 기타 상품·서비스의 가중치는 높아지고 교통·운송과 교육,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의 비중은 낮아진다. 품목 성질별로는 서비스 비중이 552.4에서 578.2로 확대되고 상품 비중은 447.6에서 421.8로 축소된다.
국제 소비지출목적분류(COICOP-2018) 개정도 반영한다. 이에 따라 '교통'은 '교통 및 운송'으로, '통신'은 '정보통신'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품목 분류체계를 개편해 국가 간 비교 가능성과 통계 간 정합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가데이터처는 대표품목 선정안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개편 결과는 오는 12월 18일 발표되며, 같은 달 31일에는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동향을 처음 공표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2020년 기준으로 산출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와 물가상승률도 새 기준으로 변경될 수 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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