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1형 구제역 대비 '방역망 강화'…서해안 77만마리 추가 접종 추진
연말까지 880만두분 추가 비축, 하반기 서해안 지역접종 추진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SAT1형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접경지역 소·염소 등 반추류 17만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총 1000만두분의 백신을 확보·비축하기로 했다.
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SAT1형 구제역은 올해 3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데 이어 5월 몽골에서도 확인되면서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간쑤성에서 SAT1형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몽골에서도 지난 5월 관련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AT1형 백신 120만두분을 우선 비축하고, 접경지역과 서해안 지역 반추류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13일부터 실시한 인천·경기·강원 등 접경지역 11개 시·군 반추류 17만 마리에 대한 SAT1형 백신 1·2차 접종을 7월 5일 모두 완료했다. SAT1형은 국내 발생 및 백신 접종 이력이 없어 충분한 면역 형성을 위해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연말까지 880만두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해 모두 1000만두분 규모의 비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접종과 함께 국립축산과학원 등 종축자원 보호시설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 1만6000여 마리에 대한 접종도 마쳤다. 접종 후 모니터링 결과 젖소에서는 접종 당일부터 4일 차까지 일시적인 체온 상승과 2~3일차 유량 감소가 관찰됐으나 모두 회복됐으며, 한우와 염소에서는 특이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유사산과 폐사 등 접종 부작용에 대한 보상 신청 기간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한시 연장했다. 또 접종 가축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O·A형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시기에 맞춰 서해안 22개 시·군 반추류 77만 마리에 대해서도 SAT1형 백신을 함께 접종하고, 10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해외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전문가 협의를 통해 접종 지역 확대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새로운 혈청형의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축산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검역 및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지방정부, 관계 기관 및 축산관련종사자들은 구제역 백신접종 및 농장 차단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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