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초격차 승부처는 지방…정부도 총력 다해 뒷받침"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주도하려면 더 큰 배 만들어야"
"용인 클러스터 조성 앞당기고, 지방 생산거점도 확대"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의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설투자 추진에 대해 "기업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정부도 총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첨단산업 글로벌 패권경쟁이 치열한 '죽느냐 사느냐'의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국뿐 아니라 우리도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해 인력, 자원, 국토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과포화 상태인 수도권 일극체계를 벗어나 지방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결국 초격차의 승부처는 지방"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거론하며 지방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려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을 넘어 더 큰 배를 곳곳에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의 판단을 존중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최대한 앞당기는 동시에,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가 가능한 지방에도 미래 반도체 생산거점을 늘려가는 등 총력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지, 전력, 용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이번에 기업들의 과감한 대규모 지방투자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기업들은 불가피하게 해외로 발길을 돌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며 "정부는 어렵게 물꼬를 튼 지방투자가 신속히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범정부적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외 다른 첨단산업 분야로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뿐 아니라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초격차 확보가 필요하다"며 "5극 3특 각 지역의 특색과 역량을 극대화해 국토공간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5극 3특 성장엔진'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정부, 국민이 합심해 '초격차 대한민국',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했다.
정부는 내일(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직접 참석해 반도체와 피지컬 AI·로봇,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에 걸친 1000조 원 이상의 지방 첨단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전남 등 호남권에 반도체 전공정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야권 등 일각에서는 정부가 법적 근거 없이 특정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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