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150원 인하, 주유소 2000원→1800원대 언제쯤?…"다음주 체감"
"기존 비싼 재고부터 소진돼야"…주유소 탱크용량 고려시 평균 3~5일 소요
산업부·소비자단체 '시장점검단' 가동…'인하 지연·불공정 행위' 엄정 대응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오는 27일부터 휘발유·경유·등유 도매 최고가격을 리터(L)당 150원씩 일괄 인하하면서 전국 주유소 판매 가격도 단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26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2006.55원에 인하폭을 단순 적용하면 1800원대 중반 수준으로 내려간다.
다만 소비자 체감 가격 인하는 즉각 반영되기보다는 3~5일가량 시차를 둘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별로 인하 전 가격으로 구매한 기존 재고가 먼저 소진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주유소별 재고 상황과 탱크 용량 등이 달라 일률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3~5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제7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대비 리터당 150원 인하해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격이 아닌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적용되며, 실제 판매가는 운송비와 마진 등이 더해져 결정된다.
현재 최고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지만 26일 기준 실제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2006.55원, 경유 1988.36원, 등유 1633원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리터당 2000원 초반대인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다만 기존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 내 전면적인 가격 반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유소 탱크 용량 등을 고려할 때 재고 회전에는 통상 3~5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사례를 봐도 가격 반영에는 일정 시차가 확인된다. 지난 3월 최고가격제 도입 당시 정유사 공급가격은 조정 직후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약 2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정부는 '인상은 빠르게, 인하는 느리게' 반영하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소비자단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시장점검단을 통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인하 지연 등 불공정 행위 적발 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되며,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을 반영해 필요 시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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