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의 전쟁' 돌입…축산농가 비상, 정부 총력 대응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젖소 농장에서 새끼 젖소들이 대형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뉴스1 DB 김용빈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젖소 농장에서 새끼 젖소들이 대형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뉴스1 DB 김용빈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정부가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피해 발생 즉시 상황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냉방시설 지원과 긴급 급수, 수급 안정 대책까지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등이 참석한 축산분야 폭염 대응태세 점검회의를 열고 올여름 폭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3~4월 재해 취약 농가 사전점검을 마쳤으며, 축산재해대응반을 구성해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또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대상자를 조기 선정해 환기·냉방 등 온도 저감 시설을 폭염 이전에 설치하도록 했고, 농협과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면역증강제와 스트레스 완화제 등 폭염 대응 물품도 사전에 확보했다.

폭염 피해가 발생하면 가축재해보험 신고 현황 등을 토대로 일일 피해 상황 관리체계를 즉시 가동한다. 피해 규모를 신속히 파악해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지원 수요를 점검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농축협, 생산자단체는 자체 편성한 폭염 대응 예산 약 456억 원을 활용해 냉방장비와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신속 지원한다. 공동방제단 540개반과 NH방역지원단 77대, 민간 소독차량 등을 활용한 긴급 급수 체계도 단계별로 운영한다.

정부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나 생산성 저하가 발생할 경우 도축 물량과 도매가격 등 주요 수급지표를 매일 점검하고, 필요하면 정부 지원과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판매, 할당관세 적용, 수입 확대 등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폭염 취약 농가에 대한 밀착 관리도 강화한다. 냉방·환기시설 보완이 필요한 농가를 집중 관리하고,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THI)와 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적정 사육밀도 등을 집중 점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고온기 사양관리와 냉방장비 활용법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농가에는 3개 국어로 제작한 폭염 대응 안내자료 3만 부를 배포해 안전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를 활용한 축종별 맞춤형 폭염 예보를 SNS와 농협 'NH오늘농사' 앱 등을 통해 매일 제공하고, 스마트축산 장비 활용 매뉴얼도 보급해 농가의 폭염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축산재해대응반을 중심으로 현장 의견과 추가 지원 수요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하고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 기관에서는 대응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축산농가에서도 충분한 급수와 환기, 적정사육밀도 유지 등 폭염 대응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