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7→21위…'30-50클럽'서 美 이어 2위

'기업효율성·인프라' 순위 상승 견인…獨·英·日에 앞서
싱가포르 1위, 홍콩·스위스·대만 2~4위…중국은 12위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전지아 수습기자 =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70개국 가운데 2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순위를 6개단 끌어올렸다. 기업효율성과 인프라 분야 순위가 대폭 상승한 것이 종합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이날 발표한 '2026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21위로 평가했다. 지난해 27위에서 6계단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인 2024년 2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기업효율성·인프라 개선이 견인…'30-50클럽'선 미국 이어 2위

국가경쟁력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이어 홍콩, 스위스, 대만 순이었다. 미국은 10위로 지난해보다 3계단 순위가 상승했으며, 중국은 12위로 4계단 올랐다. 일본은 30위로 5계단 올랐다.

아울러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를 뜻하는 '30-50클럽' 기준에서는 미국(10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23위), 영국(24위), 일본(30위) 등이다.

IMD는 세계은행(WB)·세계경제포럼(WEF) 등과 더불어 국가경쟁력 순위를 내놓는 주요 평가기관이다. 1997년 우리나라가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고 순위는 지난 2024년 20위, 최저 순위는 1999년 41위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와 20개 세부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평가에 활용되는 지표는 총 341개로, 이 가운데 순위 산정에는 통계지표 170개와 설문지표 92개가 반영된다. 나머지 79개 보조지표는 참고자료로 활용되지만 순위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강기룡 기재부 차관보는 전날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상위 30%,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순위"라며 "지난해 27위였는데 2024년도에 비해 많이 하락한 것은 비상계엄 여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순위 상승은 기업효율성과 인프라 분야 개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기업효율성은 지난해 44위에서 올해 34위로 10계단 뛰었다. 생산성·효율성(45→34위), 노동시장(53→45위), 금융(33→29위), 경영관행(55→49위), 태도·가치관(33→18위) 등 5개 세부 부문이 모두 상승했다.

21위에서 15위로 껑충하다 6계단 상승한 인프라 분야는 기본기반시설(35→28위), 기술기반시설(39→27위), 보건·환경(32→29위), 교육(27→21위) 부문이 전년 대비 개선됐고 과학기반시설(2위)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고용 후퇴에 '경제성과' 하락…비상계엄 여파 작용

반면 경제성과 분야는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4위로 3계단 하락했다. 국제무역(34→33위)과 국제투자(21→20위)는 개선됐지만, 국내경제(8→10위), 고용(5→7위), 물가(30→40위) 부문 순위가 떨어졌다.

정부는 12·3 비상계엄 여파로 인한 지난해 상반기 성장률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로 반등했지만 상반기 성장률이 0.4%에 머물면서 연간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부효율성 분야는 지난해와 같은 31위를 기록했다. 조세정책(30→22위), 제도여건(24→21위), 사회여건(36→30위)은 상승했지만 재정(21→22위)과 기업여건(50→53위)은 하락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