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5% 전망…美 2.2%·中 4.2%
1월보다 0.1%p 하향…美 동일·中 0.2%p 낮춰
국제유가 94달러…1월 대비 34달러 상향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중동 분쟁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물가 상방 압력이 심화하면서 올해 1월 전망보다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 성장률(2.9%)보다 0.4%포인트(p) 낮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WB는 1월 당시 전망(2.6%)보다 전망치를 0.1%p 하향 조정했다.
WB는 올해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성장률 하방 요인의 영향이 상방 요인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중동 교전 재개,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통화 긴축, 기후재해 등이 실현될 경우 성장률이 추가로 0.4~0.8%p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확산과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분쟁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는 가정하에, 내년과 2028년에는 에너지 공급 회복 등으로 성장률이 각각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3%p 하락한 1.5%로 전망했다. 1월 전망 당시와 비교하면 0.2%p 낮췄다.
미국은 견고한 소비와 활발한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부 제약되면서 성장률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로존은 연초의 견조한 경기에도 천연가스·원유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WB는 일본의 올해 성장률을 1월 전망보다 0.1%p 낮춘 0.7%로 예상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본의 소비·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신흥·개발도상국은 1월 전망보다 0.4%p 낮춰 3.6%로 전망했다.
중국은 1월 전망 대비 0.2%p 하향한 4.2%로 예상했다. 부동산 부문 침체 지속으로 성장이 둔화되나, 원유 비축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중동 분쟁의 영향은 일부 완충될 것으로 봤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월 전망보다 0.2%p 하향 조정한 4.2%로 전망했다. 중국 성장 둔화의 영향과 함께 중동산 석유·가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남아시아는 1월 전망 대비 0.1%p 높인 6.3%로 전망했다. 인도(6.6%)를 비롯해 성장세가 일시 둔화 후 회복하는 등 견조한 성장 기반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직접 분쟁 피해를 본 중동·북아프리카는 1월 전망 대비 2.0% 하향 조정해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생산·수출 차질이 주요 이유다.
WB는 한국에 대한 전망은 따로 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2.6%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로 전망한 바 있다.
WB는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9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60달러)보다 전망치를 34달러 높였다.
WB는 국제사회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국제사회에는 에너지·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을 촉구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 안정 유지,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물적·인적 자본 투자,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과 민간 재원 동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