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쇼크'에 취업자 17개월 만에 감소…5월 4만명 줄어
청년 취업자 25만 5000명↓ 5년4개월 만에 최대…43개월 연속 감소
제조업 14만명·농림어업 12만 1000명 감소…"기저효과·중동戰 영향"
- 전민 기자,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보다 4만 명 줄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제조업과 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으며,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도 5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0.1%)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23만 4000명, 3월 20만 6000명, 4월 7만 4000명 등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계엄령 사태가 발생했던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다만 월간 통계 기준으로는 5월 기준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보다 0.3%p 하락했으나,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7만 1000명, 30대가 6만 2000명, 50대가 2만 5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는 25만 1000명, 40대는 4만 3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25만 5000명 줄어 4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보다 2.4%p 하락해 2021년 1월(-2.9%p)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1만 2000명(6.5%),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4만 4000명(8.0%), 운수및창고업 3만 6000명(2.1%)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 14만 명(-3.2%), 농림어업 12만 1000명(-8.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8만 9000명(-5.9%)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2019년 2월(-15만 1000명)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도매 및 소매업도 3만 6000명(-1.1%)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중동전쟁 장기화로 일부 업종에서 수급 차질이 있었고, 자동차·고무플라스틱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식료품도 감소 전환하는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수출이나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가 제조업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 수준에 그쳐 수출 증가가 제조업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5000명(3.0%) 증가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으나 1999년 이후 5월 기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전년보다 0.4%p 하락했으나 1999년 6월 이후 5월 기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4000명(1.7%)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1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1000명(-6.2%)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3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 감소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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