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마라 맛 곤약'서 세균 검출…동결건조젤리는 치아손상 우려

소비자원 20개 곤약·캔디·음료 조사 결과

마라맛 간식 조사 결과표(한국소비자원 제공). 2026.6.9/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마라 맛 곤약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등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수입 간식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초등학교 주변 무인 판매점에서 유통되는 마라 맛 간식, 사탕 등 수입 간식류 20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은 총 20개다. 이 중 마라 맛 간식은 △금대주 향라팽이버섯(천신트레이딩) △마장맛 둔분(삼보국제식품) △벌집모양곤약 즈마장맛(해천글로벌) △소하인 새우곤약 마라웨이(후식품) △슈시수로우싱 티앤마웨이(해천글로벌) △유도우푸 향라웨이(후식품) △찹쌀라티오(윤진무역) △향라 진전구(후식품) △향라맛 마라곤약(위스트) △향라웨이 설곤약(윤진무역) 등 10개다.

나머지 10개 제품은 캔디, 혼합음료로 △ASMR바삭 지구모양 동결젤리(칸쵸상점에프엔비) △꽃모양 푸딩 딸기맛(유앤아이트레이드) △꾸덕젤리 블루베리향(미스티) △젤리야찍자(데일리컴퍼니) △초밥모양젤리(유앤아이트레이드) △큐디 콜라향(청원식품) △트위젤 버블폼 콜라향(피치코리아) △팝핑보바 딸기맛(피치코리아) △핸드메이드 스타일 오코노미 캔디(칸쵸상점에프엔비) △후르티딥젤리 딥앤 스틱캔디 체리향+딸기향(지에프에스인터내셔널) 등이다.

조사 결과 마라 맛 간식류 중 '향라웨이 설곤약' 1개 제품에서 세균 발육이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수입 판매원에게 판매 중단과 소비자 환불을 권고했으며 현재 유통 중인 재고는 없는 상황이다.

마라 맛 간식류는 대두유 등 유지를 사용한 식품으로 제조·보관·유통 과정이 미흡할 경우 산패 위험이 있다. 이에 소비자원이 산가(유지 산패도)를 확인한 결과, 0.51~3.66 수준이었다.

식약처의 산가 기준은 △과자, 빵류 또는 떡류(유탕·유처리한 식품) 2.0 이하 △두류가공품(유탕·유처리한 식품) 5.0 이하 △기타농산가공품류(유탕·유처리한 식품) 5.0 이하 등이다.

시험대상 마라 맛 간식류의 대부분 제품은 산가를 관리하지 않는 일반 묵류, 절임식품 등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실제 제조 공정상 유지를 다량 사용하고 있어 산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판매원에게 유탕·유처리 식품 기준에 준해 품질을 관리하라고 권고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에는 해당 제품군에 대한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ASMR바삭 지구모양 동결건조젤리' 제품 일부는 지나치게 단단해 어린이 치아 손상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 맛 간식류 중 '금대주 향라팽이버섯', '찹쌀라티오'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품 2봉지만 섭취해도 9∼11세 일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천300㎎)에 도달했다.

캔디류 중 '꾸덕젤리 블루베리향'은 1봉지가 642㎉의 고열량이었다. 당류 함량(55g) 역시 9∼11세 어린이 일일 첨가당 섭취 기준(45g)을 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라 맛 간식류 등 신유형 수입 간식에 대해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