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농수산식품 제쳤다…5대 소비재 수출 1위 등극
1~5월 수출 56억달러 돌파…5월 기준 역대 최대
미국·유럽서 수요 급증…중국 의존 낮추고 시장 다변화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한류 확산에 힘입어 국내 소비재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K-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달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누적으로는 농수산식품을 제치고 5대 유망 소비재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 다변화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11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 수출은 2024년 102억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11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월 누적 수출액은 56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약 4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화장품은 5대 유망 소비재인 농수산식품·화장품·패션의류·생활용품·의약품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최근 3년간 5대 소비재 수출을 이끌었던 품목은 농수산식품이었다. 농수산식품은 2021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2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5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54억여 달러에 그치면서 화장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화장품 수출은 기존 최대 시장이던 중국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K-stat)에 따르면 올해 1~4월 화장품 대미 수출액은 8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수출액은 6억 5000만 달러로 14.0% 줄었지만 2위를 유지했다. 일본 수출액은 4억 1000만 달러로 14.0% 증가했다.
유럽 지역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영국 수출액은 1억 6000만 달러로 172.2% 급증했고, 네덜란드는 1억 1000만 달러로 231.0% 늘었다.
독일(122.6%), 에스토니아(225.1%), 멕시코(116.8%) 등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장품에 추월당했지만 농수산식품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농수산식품 수출은 10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7% 늘었다. 커피·주류 등 기호식품과 수산가공품 수출은 줄었지만, 면·빵 등 농산가공품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른 소비재 품목에서는 의약품과 패션의류 수출이 늘었다. 지난달 의약품 수출은 9억 6000만 달러로 5.3% 증가했고, 패션의류는 2억 달러로 0.9% 늘었다.
반면 생활·유아용품 수출은 6억 5000만 달러로 4.9% 감소했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재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유망 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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