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환율 쏠림에 단호하게 대처…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
"환율 안정 수단·의지 명확…인플레 책무서 매우 중요한 요소"
"김용범 '성공 비용' 발언, 고환율 용인 아냐"
- 전민 기자,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전민 이강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저희는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쏠림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그만큼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환율 관리가 중앙은행의 핵심 책무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수입 물가가 20%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환율은 중앙은행의 책무에 비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환율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원화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중동 정세를 꼽았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위험 회피 성향과 시장 역학을 자극하면서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 상황이 빠르게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국내 현물 환율을 흔드는 현상에 대해서는 원화 국제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신 총재는 "NDF 시장은 원화에 대한 접근 없이 차액만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여서 국내 시장보다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 이 거래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환율·고유가·고금리를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환율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그 발언을 환율 약세 용인으로 읽지 않았다"면서도 "환율은 수입 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중앙은행 책무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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