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우 암소 22만두 분석…'슈퍼 암소' 2000두 첫 선발
씨수소 넘어 암소까지…유전체 기반 한우 개량체계↑
암소 유전능력 조기평가로 개량 효율성 향상 기대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우 암소 2000두를 전국 단위로 처음 선발하며 한우 개량 체계를 '씨수소' 중심에서 '암소'까지 확대한다. 우량 암소를 조기에 발굴해 개량 성과를 현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 지방자치단체, 농협경제지주 등과 협력해 국가 단위 한우 유전체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암소 22만여두를 대상으로 유전능력을 평가한 결과, 전국 1022개 농가·기관에서 우량 암소 2000두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와 농협,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과 함께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기관별로 분산 관리해 온 정보를 국가 시스템으로 통합해 전국 한우 암소의 유전능력을 동일 기준으로 비교·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선발에서는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등을 종합 반영한 선발지수를 활용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88두로 가장 많았고 전남 342두, 경북 304두, 충남 297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전국 최다 우량 암소를 배출하며 유전체 기반 개량 역량을 입증했다.
농가별로는 우량 암소 1~5두를 보유한 농가가 97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두 이상 보유 농가도 17곳에 달했다. 특히 한 농가는 우량 암소 68두를 보유해 농가 간 개량 수준 격차도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선발된 우량 암소의 번식 활용도를 높여 송아지 생산과 수정란 생산을 확대하고, 향후 가축시장 표시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유전체 기반 씨수소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해 기존 5년 이상 걸리던 선발 기간을 1년 수준으로 단축한 데 이어, 암소 분야까지 유전체 기반 개량을 확대해 한우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우량암소 선발은 유전체 기반 한우 개량체계를 암소 분야까지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농가에서도 유전체 분석 결과를 계획교배와 우수 암소 선발, 저능력 개체 도태 등에 적극 활용해 한우 개량 효과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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