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일자리 24만개 늘 때, 20대 이하는 11만개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일자리 22만개↑…증가폭은 4분기 기준 '역대 2위 최저'
건설업 9분기·제조업 4개 분기 연속 감소…보건·복지 위주로만 늘어

(국가데이터처 제공)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연령대별 고용 온도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24만개 넘게 늘어난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1만개 이상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 회복 흐름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112만 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 1000개(1.1%) 증가했다.

분기별 증가 폭을 보면 2024년 4분기 15만 3000개에서 지난해 1분기 1만 5000개로 급감한 뒤 2분기 11만 1000개, 3분기 13만 9000개, 4분기 22만 1000개로 확대됐다.

회복 흐름 이어갔지만…건설·제조업 부진에 증가폭 제한적

회복 흐름은 이어졌지만 전체 기준으로는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12만 6000개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숙박·음식(4만 개), 전문·과학·기술(3만 3000개), 협회·수리·개인(3만 개), 운수·창고(2만 6000개) 등도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8만 8000개 줄며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일자리도 1만 4000개 줄며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고 건설 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라며 "제조업은 섬유, 기계장비 등의 부진이 감소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49만 4000개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7만 2000개(15.5%),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35만 6000개(11.2%)였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3만 5000개로 집계됐다.

'노인·여성' 중심 증가…청년·40대 고용 한파 뚜렷

산업별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이 2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사회복지(13.1%), 도소매(10.3%), 건설업(8.5%), 사업·임대(7.0%)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1만 9000개 증가했고 여자 일자리는 20만 2000개 늘었다. 전체 비중은 남자 55.4%, 여자 44.6%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1만 1000개)와 40대(-3만 7000개)는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24만 6000개), 30대(9만 9000개), 50대(2만 4000개)는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연령별 비중은 50대가 23.0%로 가장 높았고, 40대(22.2%), 30대(21.7%), 60대 이상(19.5%), 20대 이하(13.6%) 순이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