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제안한 '원전 해체 표준안' ISO 승인…"표준 논의 주도할 것"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2023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세계 최초로 제안한 '원전 해체' 표준안이 원자력 분야 기술위원회(TC 85) 논의 끝에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어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승인된 표준안은 해체 과정의 기본이 되는 용어 정의부터 계획 수립, 실행,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적용되는 일반 요건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리더로서 표준 제정을 주도하게 됐다. 표준안은 19일부터 각국의 의견 수렴을 시작하며, 2027년 12월 국제표준(IS) 제정을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국표원은 해체 공정에 필요한 시설·부품의 방사성 오염 제거 및 철거, 폐기물 관리, 부지 복원 등 세부 기술을 다루는 9종의 국제표준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표준화 작업에는 원자력 국제 안전 기준과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다만 ISO의 표준 채택 여부는 각국, 산업계의 재량 영역이다. 국표원은 ISO 표준 논의뿐 아니라 원전 기술계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사실상 표준' 논의에도 나설 방침이다. 사실상 표준은 ISO와 같은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서 널리 채택돼 업계의 기준처럼 자리 잡은 기술 규격을 뜻한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는 그간 원전 건설과 운영에 있어 국제 기준을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으나, 표준안 제정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해체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ISO뿐만 아니라 미국기계학회(ASME) 등의 사실상 표준 제정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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