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도…3월 생산 0.3%·소비 1.8%·투자 1.5% '트리플 증가'(상보)
소매판매 1.8%·설비투자 1.5% 증가…내수 회복 흐름 이어져
건설기성 7.3% 감소 지속…동행·선행지수는 동반 상승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우리나라의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주요 항목이 전월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이 반등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동반 증가하며 내수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건설 부진은 지속됐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8.3(2020=100)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 마이너스(-)0.8%로 감소 전환했다가 2월(2.1%) 다시 증가 전환한 이후 3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7.3%)과 공공행정(-3.3%)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1.4%)과 광공업(0.3%)이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생산 부문을 구체적으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8.1%) 등 일부 업종 감소에도 자동차(7.8%), 기타운송장비(12.3%)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자부품(-3.0%)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9.9%), 자동차(4.9%) 증가에 힘입어 3.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협회·수리·개인(-4.1%)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4.6%), 운수·창고(3.9%)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4%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금융·보험(12.7%), 도소매(6.3%) 증가에 힘입어 5.1%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9.8%),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3%)는 판매가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구재(15.0%), 준내구재(2.1%), 비내구재(1.6%)가 모두 증가해 5.0% 늘었다.
업태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무점포소매(8.6%), 전문소매점(6.5%), 백화점(8.6%) 등은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12.5%), 슈퍼마켓 및 잡화점(-1.6%), 면세점(-2.1%) 등은 감소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도 이번 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플러스 전환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부진했던 소비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입국자 증가와 면세점 가방 판매 확대 등으로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3%)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5.2%)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운송장비(24.2%), 기계류(3.5%) 증가로 9.2% 늘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7%) 및 건축(-4.5%)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7.3% 감소했다. 지난 1월 7.8% 감소 이후 최대 하락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건축(-8.0%) 감소 영향으로 5.4% 줄었다.
반면 건설수주(경상)는 토목(157.2%)과 건축(14.7%)에서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30.3%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로 전월보다 0.7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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