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림어가 127만 6000가구, 55년 만에 증가 전환…절반이 노인

농가 20.0%·어가 10%·임가 17.9%↑…귀농·귀촌 증가에 반등
고령인구 비중 50% 첫 돌파…농림어가 중위연령 65.3세

경기 수원시 권선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연구센터 작물연구동. ⓒ 뉴스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농림어가가 127만 6000가구를 기록하며 5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귀농·귀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규모는 늘었지만,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나 농림어가 고령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농림어업총조사는 농지대장, 어업신고등록명부 등을 활용해 전국 농림어가의 규모와 구조, 분포, 경영 행태 등을 파악하는 5년 주기 전수조사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농림어가는 127만 6000가구로 2020년(106만 6000가구)보다 21만 가구(19.6%) 증가했다.

1970년(248만 3318가구) 이후 농림어가는 감소세를 이어왔다. 2005년 132만 2000가구에서 2020년 106만 6000가구로 줄며 100만 가구 붕괴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귀농·귀촌 가구 증가 등으로 농림어가는 55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귀농·귀촌이 12만 가구 증가하는 등 영향으로 농림어가가 늘었다"며 "직장을 다니면서도 귀농을 준비하는 가구 등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농림어가 증가는 농가가 견인했다.

농가는 124만 2000가구로 2020년(103만 5000가구)보다 20.0% 늘었다. 어가는 4만 7000가구, 임가는 12만 2000가구로 직전 조사보다 각각 10%, 17.9% 증가했다.

농림어가 인구는 257만 6000명으로 직전 조사(238만 4000명)보다 8.0% 늘었다. 전체 가구 대비 비중은 5.7%, 인구 비중은 5.0% 수준이다.

농림어가의 동지역 비중도 30%대를 넘어섰다. 동지역에 거주하는 농림어가 비중은 32.4%로 직전 조사(27.5%)보다 4.9%포인트(p) 증가했다.

읍면지역은 67.7%였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명으로 전체 가구의 53.8%가 2인 가구였다. 3인 가구(11.6%), 4인 이상 가구(7.4%)는 감소한 반면, 1인 가구는 직전 조사보다 7.2%포인트 증가한 27.2%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고령화 문제는 심화…농림어가 절반이 노인

농림어가 인구는 증가했지만 고령화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51.0%로 직전 조사(41.9%)보다 9.1%포인트 늘었다. 농림어가 고령인구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196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전체 인구 고령 비중(20.3%)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농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51.3%, 어가 48.2%, 임가 47.9%로 2020년(42.3%, 36.1%, 37.7%) 대비 각각 9%포인트, 12.1%포인트, 1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어가 인구의 중위연령은 65.3세로 직전 조사(62.2세)보다 3.1세 상승했다.

가구 인구 중 60대 이상은 2020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다른 연령대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연령대별 인구 비중은 70대 이상이 34.5%로 가장 높고 60대(30.9%), 50대(15.7%)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81.1%를 차지했다.

어가는 60대가 32.6%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30.3%), 50대(15.8%) 순으로 나타나 50대 이상이 전체의 78.7%에 달했다.

임가 역시 60대가 39.2%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 37.5%, 50대 18.3% 순으로 조사됐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