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헛디뎌 꽈당" 지난해 고령자 사고 1만 7000건…전년比 9.5%↑

고령자 미끄러짐·낙상 82% 차지…영유아는 가구 추락 34%

(한국소비자원 제공)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해 일상 생활에서 일어난 안전사고 중 고령자 사고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는 넘어짐, 영유아는 가구 추락 사고가 많았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정보는 8만 5888건으로 전년(8만 5639건) 대비 0.3%(249건) 증가했다.

지난해 사고 중 연령이 확인된 6만 3037건을 살펴보면 고령자(65세 이상)가 1만7218건(27.3%)으로 가장 많았고, 중년(35~49세) 1만3373건(21.2%), 영유아(0~7세) 1만296건(16.3%) 순이었다.

특히 고령자 사고는 전년(15723건)에 비해 9.5%(1495건) 증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고령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자 접수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영유아의 경우 '침실 가구에서의 추락'이 33.8%(3476건)에 달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전거로 인한 사고'가 각각 40.3%(1205건), 52.9%(1287건)였다. 고령자는 '바닥재로 인한 미끄러짐·넘어짐 사고'가 82.1%를 차지했다.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연령과 상관없이 시간을 오래 보내거나 자주 방문하는 장소가 많았다. '주택'이 2만 1834건으로 34.6%를 차지했고 '아파트'는 1만 6881건(26.8%)이었다. 영유아는 '어린이집'과 '키즈카페'가 359건, 어린이와 청소년은 '학교'와 '여가·문화시설이 각각 404건, 275건이었다.

청년과 중년은 '카페 및 음식점'과 '편의점'이 각각 1340건과 983건, 장년과 고령자는 '종합병원', '목욕탕'에서의 안전사고가 각각 237건, 581건이었다.

위해증상을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타박상'(19.6%·1만 2337건), '소화기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12.0%·7554건), '열상'(11.5%·7231건)으로 40%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층 대비 영유아는 '뇌진탕'이 1127건, 어린이와 고령자는 '골절'이 각각 394건, 2766건으로 집계됐다. 청소년(456건)·청년(2125건)·중년(1505건)·장년(1393건)은 식품 섭취 등으로 복통 구토 등의 소화기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위해정보 분석 결과를 활용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정보 제공 △안전 콘텐츠 제작·확산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심층 조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와 고령자는 반사신경이 느린 만큼 낙상(추락·미끄러짐·넘어짐)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전거 사고가 잦아 관련 안전수칙에 대해 보호자의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