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환율 조정, 협조 부탁"…신현송 "시장안정·외환문제 적극 대응"(종합)

신현송 "통화·재정정책 조화 이뤄야" 구윤철 "수시로 소통"
1분기 성장률 1.7%로 전망치 상회…신현송 "韓경제 복원력 확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찬회동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4.23/뉴스1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첫 회동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대응과 정책 공조 강화 등을 협의했다.

특히 신 총재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7% 성장하며 전망치를 크게 웃돈 데 대해 "한국경제의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와 신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약 40분간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신 총재 취임 이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한 자리다. 지난 21일 총재 취임 이후 이틀만으로, 취임 축하와 양 기관의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2월 말 상황 변화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총재께서 오셔서 재경부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다"며 "특히 환율은 한국은행과 재경부가 더 긴밀하게 조정해야 하는 만큼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매크로 측면에서 변동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지만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정책 간 믹스를 통해 한국은행과 관련 정보도 필요하다면 긴밀한 협의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구조개혁 이슈와 성장 잠재력을 키워 나가는 부분에서도 한국은행이 연구 기능을 바탕으로 좋은 의견과 안을 주면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각자 대응하기보다는 부처 간 조합과 융합,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은행과 재경부가 수시로 만나 소통하고 총재와도 자주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 총재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동 상황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시장 안정과 외환 문제에 대해 한국은행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원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금융·외환시장의 근본적 체질개선 노력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아울러 신 총재는 "성장과 물가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현안뿐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 문제와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자주 연락드리고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찬을 마치고 신 총재는 올해 1분기(1~3월) 한국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7% 성장한 것을 두고 "한국경제의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2월 한은이 제시한 경제전망치(0.9%)를 두배 가까이 웃돌았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성장했다.

이밖에도 성장잠재력 확충, 양극화 해소 등 경제·산업 구조개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AI, 녹색대전환, 초혁신경제 등 주요 과제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앞으로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기존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수시로 만나 정부와 중앙은행 간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