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베선트와 17일 양자회담…환율·대미투자 등 논의할 듯

구윤철 "대미 회담서 다양한 의견 확인할 것"
IMF·IDB·WB 총재와도 면담…"MDB, AI 허브 한국 유치 적극 추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워싱턴DC·세종=뉴스1) 전민 이강 기자 = 방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환율과 대미 투자 등의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선트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의견을 확인할 것"이라며 "확인하고 나서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회담은 현지시간 17일로 예정돼 있다.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 1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구 부총리는 구체적인 의제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미 간 경제 현안을 고려하면 환율과 대미 투자 이행 상황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회담에서 베선트 장관은 회담 직후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개 언급했다. 미국 재무장관이 타국 통화 가치에 직접 평가를 내놓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발언 직후 환율이 급락하는 등 시장 반응이 즉각적이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달러·원 환율이 재차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외환시장 현황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미 투자 이행 현황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오는 6월 출범 예정인 한미투자공사의 운용 방향, 관세 후속 협상 진행 상황 등도 양측이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중 IMF·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 총재들과도 잇따라 양자 면담을 갖는다. 한국에 인공지능(AI) 허브를 유치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미 한국에 AI 허브를 만들기로 했으며, 5월 초 우즈베키스탄 ADB 연차총회 계기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DB와는 서울 AI 허브 설치를, WB 총재와는 기존 디지털 관련 사무소의 AI 거점 전환을 각각 제안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다자개발은행(MDB)들이 한국에 AI 허브를 만들게 되면 AI 관련 주목도가 훨씬 높아지고, 관련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개발도상국 수출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구 부총리에게 5월 파리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에 한국을 공식 초청했다. 구 부총리는 "G7 국가들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초청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