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에너지 위기 속 해법은 '적정 시비'…농업계 공동 실천 선언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중동발 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농업계가 적정 시비(비료 사용) 확산과 경축순환 활성화, 에너지 절감 실천을 핵심으로 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을 이끌겠다는 캠페인 성격이 짙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등 주요 농업인 단체들은 9일 서울 aT센터에서 '범농업계 적정시비·경축순환 및 에너지 절감 결의대회'를 열고, 농가 경영비 절감과 농업환경 개선을 위한 실천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인과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비료·사료 등 농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급등이 농가 경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마련했다. 참석 단체들은 위기 대응의 핵심 해법으로 적정 시비 정착과 가축분뇨 자원화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제시했다.
행사는 농업계 대표들의 다짐 발표와 공동 결의문 낭독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농업 현장에서 즉시 실천 가능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과도한 비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 상태에 맞는 ‘적정 시비’를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 축으로 강조됐다.
공동 결의문에서 농업인 단체들은 우선 "적정 시비를 적극 실천해 토양의 지력을 회복하고 작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을 확대해 경축순환 농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공급망 위기로 인한 생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업 현장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시설·장비 효율 개선을 병행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농업계는 이번 결의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국 단위 캠페인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적정 시비 및 경축순환 농업' 실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농업 구조 개선과 지속가능성 확보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은 "비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은 농가에 큰 위협"이라며 "적정 시비와 경축순환, 에너지 절감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도 농가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와 후속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uni12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