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 전시상황"…걸프국 대사들 "韓에 최우선 공급 노력"
UAE 대사 관저에서 회동…"26조 추경 속도, 정책 총동원"
원유 70% 중동 의존…호르무즈 위기 속 에너지 협력 강조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현 상황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주한 UAE 대사관저에서 걸프 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만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및 피해 기업을 위한 4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추가 확대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경을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GCC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중동 상황으로 6개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향후 상황 전개를 예단하기 어려우나, 한국은 전체 원유의 약 70%를 중동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최대 원유수입국인 사우디, LNG 핵심수입국인 카타르 등 GCC 국가들이 한국에 대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나프타·요소 등 핵심 물품의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이에 GCC 주한대사들은 "한국이 최우선 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전 세계 원유의 약 25~30%, 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가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나아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민간 비즈니스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해상 항해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 필요성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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