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1분기 수출 33.5억달러 '3.5%↑'…중동 불안 속 라면·농기계 선전

농식품 25.6억달러 4.0%↑, 농산업 7.9억달러 2.1%↑
라면·과자·아이스크림·딸기, 농기계·농약·펫푸드 수출 증가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외국인이 장을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이자 물가가 빠르게 오를 우려가 커졌다. 식품업계는 정세 불안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1~3월) 케이-푸드플러스(K-푸드+) 수출액이 33억 5000만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K-푸드+'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함께 동물용의약품, 농기계, 농약, 비료 등 농산업 전후방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가운데 농식품(K-푸드) 수출은 25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4억 6300만 달러)보다 4.0%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GCC, 32.3%↑), 중화권(14.5%↑), 북미(6.3%↑)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특히 중동은 3월 전쟁 여파로 물류 차질과 소비 위축이 나타났음에도, 2월까지 연초류와 인삼류 수출이 크게 늘며 1분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실제 1~2월 대(對)중동 수출액은 연초류 7210만 달러(77.0%↑), 인삼류 50만 달러(814.3%↑)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품목별로는 라면을 중심으로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라면은 4억 3450만 달러(26.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고, 과자류 1억 9390만 달러(11.4%↑), 음료 1억 6370만 달러(4.5%↑), 쌀가공식품 6930만 달러(9.4%↑), 아이스크림 3120만 달러(18.0%↑)로 뒤를 이었다. 신선식품 역시 딸기 4620만 달러(14.7%↑), 포도 1730만 달러(24.6%↑), 배 730만 달러(69.2%↑) 등 주요 품목 전반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농산업 수출은 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농기계(3억 5850만 달러, 3.9%↑), 농약(2억 4210만 달러, 0.7%↑), 비료(1억 2010만 달러, 6.2%↑) 등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농기계는 북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사전 계약 물량이 차질 없이 출하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에도 나섰다. 간담회와 1대1 면담,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물류 정보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동 주요 항구·공항 운영 현황과 대체 운송 경로 등 최신 정보를 농식품 수출정보(KATI)를 통해 매주 제공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농식품 수출바우처 예산을, 증빙자료를 바탕으로 신속 집행해 기업의 전주기 수출 활동을 지원하고, 온라인 바이어 매칭 시스템(BMS)과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 4월 15~16일)를 통해 대체시장 발굴과 글로벌 바이어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기업의 부담이 확대하고 있다"며 "정부는 물류 지원,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판촉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uni1219@news1.kr